<자료1> 우리 시대에는 더 이상 넘어설 수 없는 신분의 제한이란 없다. 이론적으로 이제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사회적 위???스스로의 힘으로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분 변화의 가능성이 이렇게 활짝 열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위치와 신분이라는 원칙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물론 오늘날의 사회적 위치는 더 이상 출신이나 관계 혹은 가족 등의 배경이 아니라, 재산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 자료1>
“돈과 재산은 성공을 판단하는 결정적인 척도이다.”
트렌드 연구가인 다비드 보스하르트가 썼던 것처럼 결국 돈이야말로 “민주적인 시장 경제에서 확인 가능한 유일한 보상”인 것이다.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은 이렇게 말했다.
“사회적 위치는 누가 얼마만큼 이루었는지, 다시 말해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그런 점을 양적으로 가장 간단하게 판단할 수 있는 척도는 지금 당장 돈뿐이다.”
성과 제일주의 사회에서 돈, 즉 소득은 개인을 인정하고 개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분명한 표현이다.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적게 가진, 또는 적게 버는 사람은 가치가 더 낮은 것이다.
- <행복 경제학> , 하랄드 빌렌브록 행복>
<자료2> 물질주의자는 주로 물질에 관심을 보이지만, 불교도는 주로 해탈(liberation)에 관심을 보인다. 그렇지만 불교는 중도이므로 결코 물질적인 복지(Well-being)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다. 해탈에 방해가 되는 것은 부 자체가 아니라 부에 대한 집착이며, 즐거움을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탐하는 마음이다. 따라서 불교 경제학의 핵심은 소박함과 비폭력이다.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볼 때, 불교도의 생활방식은 경이롭다. 왜냐하면 놀랄 만큼의 적은 수단으로 아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산출할 정도로 대단히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자료2>
근대 경제학자가 이것을 이해하기는 매우 힘들다. 그는 항시 많이 소비하는 사람은 적게 소비하는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전제 아래 연간 소비량으로 ‘생활 수준’을 측정하는 데 익숙하다. 허나 불교 경제학자에게 이론 접근은 너무도 비합리적인 것이다. 소비는 단순히 인간의 복지에 대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므로, 최소한의 소비로 최대한의 복지를 확보하는 데서 목적을 찾는다. 그러므로 옷을 입는 목적이 어느 정도 쾌적한 온도와 매력적인 외모를 확보하는 데 있다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은 옷의 마모를 최소화하면서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능한 디자인을 활용하는 데 있다. 이러한 노력이 줄어들수록 예술적인 창조를 위한 시간과 힘이 늘어난다. 천을 자르지 않고 맵시 있게 주름잡아 몸에 걸치면 훨씬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천이 빨리 마모되도록 만드는 것은 너무도 어리석은 짓이며, 추하거나 초라해 보이도록 만드는 것은 너무도 야만스러운 짓이다. 방금 의복에 대해 말한 내용은 그 밖의 모든 필수품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재화를 소유하고 소비하는 일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며, 불교 경제학은 최소한의 수단으로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중에서 작은>
<자료3> 1780년대의 산업혁명을 제1차 산업혁명이라 한다면,1870년에서 1914년 사이에 일어난 변화는 제2차 산업혁명이라 부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강철 제련,전기,화학,엔진 부문의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였다. 이러한 기술 변화는 인구증가와 생활 만족도의 향상을 가져왔다. 인구의 증가는 위생과 생활이 향상되면서 콜레라와 장티푸스 같은 질병이 퇴치됨에 따라 영아 사망률이 눈에 띄게 낮아진 것이 주요인이었다. 사망률이 낮아진 현상은 사회의 전반적인 번영을 의미하였다.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통해 실질 소득이 늘어난 숙련 노동자들도 있었고,많은 사람은 이전보다 높은 생활 수준을 누리게 되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사회는 더욱 풍요롭고 풍부한 사회로 발전하게 되었다. 경제 성장이란 국민 경제의 생산 능력이 커져 국민 소득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계속 늘어나는 인구 때문에 자연히 1인당 국민 소득이 감소하므로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낮아지게 된다. 반면 경제가 성장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득이 증가하여 국민의 생활만족도와 복지가 향상된다. 따라서 경제 성장은 모든 국가가 달성하고자 하는 중요한 목표가 된다. 자료3>
<자료4> 한 나라의 국민소득은 외환 보유액,전기 소비량,자동차 보유 대수 등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 짐작해 볼 수 있지만 경제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ion)이다. GDP란 한 나라의 국경 안에서 일정 기간(보통 1년)에 걸쳐 새로이 생산한 재화와 용역의 가치,즉 부가가치를 합한 것을 말한다. GDP는 복지의 지표로 개발된 것이 아니지만 전 세계 어디에서나 그런 목적으로 활용되어 왔다. 또한 GDP를 그 나라의 인구수로 나눈 1인당 GDP라는 지표를 통해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파악하기도 한다. 그런데 GDP는 모든 경제 활동을 유효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만약 실업과 빈곤 때문에 범죄가 증가해 경찰력 확충 비용,법원 비용,교도소 비용,개인 감시 및 보호 시스템 비용이 늘어난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 활동도 GDP에 포함된다.쟁점 논제 자료4>
1. 논술 논제
<자료1> , <자료2> , <자료3> , <자료4> 를 입장에 따라 2개 그룹으로 나누고 그렇게 나눈 이유를 설명한 후, 그러한 논의를 기반으로 경제지수와 행복지수의 관계에 대해 논술하시오. 보낼 곳 : nettesvoll@hanmail.net 자료4> 자료3> 자료2> 자료1>
2. 면접 논제
행복한 삶의 조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면접은 주변 학생들과 6단 논법으로 역할을 나누어가며 해보세요.)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
<자료 1> 돈은 다양한 의미를 지녔다. 물건만 가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노동에 따른 임금, 운동 선수의 계약금, 월급과 연봉 등으로 표현되며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자료 1> 에 따르면 돈은 민주적인 시장경제에서 확인 가능한 유일한 보상이므로 인간의 성공을 판단하는 결정적인 척도가 된다. 따라서 소득이 높은 사람은 가치 있고 성공한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다. 반대로 소득이 적은 사람은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이라 여기기 힘들며 이에 따라 행복감을 느끼기도 어렵다. 자료> 자료>
<자료 2> 자료>
인간 중심의 불교 경제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불교 경제학은 물질적 복지에 인간의 심성이 매몰되지 않는다. 또한 적은 재화로 큰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이다. 물질은 수단이며 행복은 목적인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근대 경제학의 소비 패턴과 다르다. 근대 경제학은 소비를 목적화하고 인간의 노동은 수단으로 취급한다. 즉 불교 경제학은 적절한 소비 패턴으로 인간의 만족을 극대화하지만, 근대 경제학은 최적의 생산 패턴으로 소비를 극대화시킨다.
<자료 3> 경제 성장은 국민의 삶의 수준과 복지, 생활 만족도롤 향상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가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일자리를 확대하고 소득을 증대시켜 국민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급격한 기술의 발전은 인구의 증가와 생활수준의 향상을 가져왔다. 자료>
<자료4> 경제 성장 지표인 GDP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이 경제지수에는 국민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요소의 비용까지 계산하고 있다. 즉 실업, 범죄, 빈곤, 질병 등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회적 비용도 경제지수에 포함되지만, 이러한 요소는 인간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따라서 경제지수를 삶의 질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인간의 행복은 질적 수준이지만, GDP는 양적 지표이므로 인간의 행복을 보장하지 못한다. 자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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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1. 부유하면 행복하다. 돈은 건강, 인간관계 등 삶의 기본적인 조건이며, 현대 사회는 돈이 있어야 건강과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회이다.
2. 예전에는 단지 목적을 위한 수단이었던 돈이 행복, 만족, 풍요의 동의어로 발전했다. 우리 시대 돈은 모든 것의 척도다. 화폐의 가치는 경제적인 교환의 수단을 넘어섰다. 자신이 소유한 돈은 곳 그 사람의 능력이고, 삶의 질과 가능성을 나타내는 척도다.
3. 즐거운 삶은 행복한 삶이다. 자본주이 시장은 사람들에게 상품을 소비하면서 즐거움을 찾게 하고, 인간은 그 즐거움 속에서 행복할 수 있다.
[반대]
1. 부유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다. 사람은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어 다른 동물과 다르다.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인간이다.
2. 경제적 효율성의 추구는 형평성의 문제를 낳는다. 경제적 성장은 부자와 빈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은 점점 더 심화될 따름이다.
3. 나누는 삶은 행복한 삶이다. 쓸 만큼 벌고 많이 욕심내지 않으면 더 행복하다. 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성취욕, 경쟁심, 소비욕구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행복함을 위한 경제활동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경제활동은 결국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
쟁점 기출문제
1. 제시문 [가] ∼ [다]를 읽고, [나]와 [다] 각각의 입장에서 [가]를 비판하시오. [2011 경희대학교 모의 논술]
2. (가), (나), (다), (라)를 입장에 따라 2개 그룹으로 나누고, 그렇게 나눈 이유를 논술하시오. [2008학년도 서울대 1차 예시 문항]
쟁점 관련 도서
1.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슈마허, 문예출판사 작은>
2. <행복 경제학> , 하랄드 빌렌브록학생 글과 교사 총평 행복>
논제 : <자료 1> 의 병역문제에 대하여 <자료 2> 에서 말하는 개인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기준으로 볼 때, 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접근해야 할지 <자료 3> 또는 <자료 4> 를 근거로 하여 논술하시오.(본보 11월 9일자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 자료> 자료> 자료> 자료>
1. 학생글
요즘 연예인이나 고위층 자제의 병역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랜 고질병처럼 잠재했던 병역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이슈로 뜨고 있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해야 하는 것인가,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그 나라의 국방의 의무를 다 해야하는가? 이것이 문제의 핵심인데 이는 내가 내 나라의 건장한 국민이라면 사회적 가치가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이 이유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이렇다.
우선 첫째로, 국가나 민족을 떠난 개인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나 혼자 살아가는 나라는 없다. 자유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자유는 국가나 민족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인정되는 것이다. 자유는 의무를 다하고 나서 바라는 것이다. 그러니 징병제가 나라의 법이라면 자유를 위해 법을 따라야하는 것이다.
두 번째, 사회에 속한 국민으로서 국가의 질서와 유지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나라의 치안유지를 위해 국방은 중요한 요소이고, 분명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다들 의무는 지고 싶지 않고 자유만 바란다면 그 나라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내 나라가 더 이상 나라의 구실을 하지 못한다면 내 자유도 없는 것이다.
셋째, 작게 본다면 병역의 의무는 자신과 국가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 국가나 민족이 자신을 지키지 못해 다른 국가나 민족에게 지배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내 국가, 내 나라를 지키는 사람은 다른 외부인이 아니다. 나 스스로가 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 자유를 원하고 개인을 위한다면 먼저 나라의 의무를 이행하고 원해야 한다. 집안의 가장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 대부분의 가장이라면 가족을 내팽개치고 자기의 자유를 먼저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내가 이 나라의 가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내 가족, 즉 내 나라를 지킨다면 병역비리와 같은 문제는 없어질 것 이다. 김자연(완주 한별고 2학년)
2. 교사 총평
우리 나라는 병역의 의무를 실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각종 병역비리, 군가산점,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등을 낳고 있다. 어느 사회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인적 가치 우선인가, 아니면 사회적 가치 우선인가 하는 가치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현실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1. 제시문에 대한 이해분석력
논술의 생명력은 제시문을 정확하게 판단해 내는 일이다. 어떠한 문제 상황인지 분석하고 논점을 이해해야 한다. 자료 1은 국방의 의무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자료 2는 개인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충돌을, 자료 3은 권력의 강요에 맞서는 시민 볼복종을, 자료 4는 제도적 질서을 유지하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2. 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
연예인이나 고위층 자제 병역 비리를 통해 사회적 가치보다는 개인적 가치를 우선하고 있다고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참신한 근거를 제시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학생은 개인의 가치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시각을 가지고 논술하고 있다.
3. 문제해결력
요즘 사회적 고질병처럼 잠재한 연예인과 고위층 자제의 병역비리 문제를 통해 개인적 가치 추구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리고 세 가지 정도의 내용을 통해 사회적 가치가 보장되지 못하면 개인적 가치를 추구할 수 없음을 강조하여 진술하고 있다.
4. 문장력 및 표현력
논리적인 문장 서술을 전개하고 있다. 좋은 논술로 평가받으려면 일반적인 내용을 전개하고 뒷받침하는 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한 단락의 내용을 마무리하여 강조하는 성격을 띄는 논제 제시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김송영(한별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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