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대표로 나선 유승민(삼성생명)과 북측의 김혁봉(26)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스파이어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판이용(미국)-그리고리 블라소프(러시아) 조를 3-0(11-9 11-3 11-4)로 완파했다.
10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작은 친선대회긴 하지만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이후 남북 선수들이 처음으로 한 복식조로 호흡을 맞춘 이번 대회에서 함께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만5천 달러를 나눠 가졌다.
20년 전에는 여자 대표들이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다면 이번에는 남자 선수들이 자존심을 세운 셈이 됐다.
유승민-김혁봉은 첫 경기인 준결승에서 천치(중국)-알 모한나디 아흐마드(카타르)를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김혁봉이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기회를 엿보면 유승민이 장기인 드라이브 공격의 위력을 살려내는 등 호흡을 맞춰 판이용-블라소프 조까지 가볍게 제압했다.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경아(대한항공)-김혜성(17) 조가 릴리 장(미국)-아나 티코미르노바(러시아) 조에 2-3(11-8 8-11 11-3 3-11 8-11)으로 져 준우승했다.
1번 시드로 준결승에 직행한 김경아-김혜성 조는 첫 상대 미야케 나쓰미(일본)-캐롤 그룬디시(프랑스)를 3-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남녀부 동만 우승을 노렸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려 2위에 주어지는 1만1천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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