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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눈물로 버무린 '함께사는 가치'

우진문화재단 '젊은 연출가전' 첫 무대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회장 김경곤)이 새해를 맞아 연극판'젊은 연출가전'을 마련한다. 척박한 지역의 연극판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젊은 연출가들의 기획 무대로 소극장 연극 운동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무대는 극단사람세상(대표 편성후)의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작품은 서울의 달동네인 옥수동 김만수네 집에서 시작된다. 왕년에 '도박판 황제'였으나, 이제는 손을 턴 열쇳집 주인 김만수(편성후 역)와 한 몫 잡아보려고 화투판을 전전하는 '옥수동 문어'라는 별칭을 갖는 건달 박문호(백호영 역)이 등장한다. 만수는 결정적 한 방만 노리며 화투를 못 끊는 문호가 마뜩잖다. 여기에 밤무대 가수로 전전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씩씩한 아가씨 조미령(정해선 역)이 이사를 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동생의 수술비로 큰 판이 절실하던 문호는 만수가 한 때 노름판을 쥐락펴락했던 타짜 '번개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부가 돼 줄 것을 요청한다. 이 사이에서 문호와 늘 아옹다옹하던 미령이 위기에 처하자 쥬라기파와 설전을 벌여 구해내면서 로맨스가 싹튼다.

 

'젊은 연출가전'의 다음 작품은 곧 생을 마감해야 하는 남편과 그를 바라보는 아내의 심경을 담은 극단 하늘의 '슬픈 연극'(연출 조승철), 전쟁으로 목숨을 잃어 평생 단 한 번도 주연을 못해본 귀신들의 설욕기를 다룬 극단 ST99의 '분장실'(연출 류성목)이 이어진다.

 

△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 6~15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4시. 문의 063)272-7223. woojin.or. kr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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