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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입 연합고사 폐지 검토

김승환 교육감 "학생수 갈수록 줄어…학업성적 차별 해소"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5일, 도내 고교입시 선발시험에 부정적 의사를 피력하고 나선 가운데 도내 고교입시 선발시험 폐지가 곧 공론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교입시 전형은 도교육감 승인에 따라 결정된다. 평준화지역은 도교육감이 직접 결정하고, 비평준화지역은 도교육감이 승인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도내 학생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고, 학생들이 성적으로 받는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고교입시 선발시험 폐지하는 쪽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전주지역이 미달됐다고 내년에도 미달된다고 속단하긴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고교 입학자원이 줄어들면서 미달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교육청 조사에서 오는 2015년이면 도내 고교 정원이 2만5927명인데 비해 입학 정원은 2만2894명으로, 총 3033명이 부족하면서 미달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그는 "학생들이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감내할 수 없을 정도의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서 연합고사(고교 선발고사)를 폐지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학생들에게 학업성적에 따라 가해지는 차별이나 냉대는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고교 입시 선발고사의 폐지를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도내 고교입시 전형은 따라서 그동안 진행돼온 선발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내신 위주로 신입생들을 선발하는 등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학업으로 인한 부담과 경쟁 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고교입시 폐지를 검토해나갈 것을 요구했다.

 

나아가 전국 고교입시 흐름이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그 대신에 내신이나 면접 등 무시험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어, 도교육청의 정책 전환이 예상되는 것이다.

 

실제 서울과 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경남 등 8개 시도가 선발고사 없이 학생들을 뽑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선발고사를 폐지한다. 도교육청도 이를 감안, 곧 공청회 등 공론화과정을 통해 고교입시 선발시험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폐지한다면 대상과 방법, 시기 등을 결정해나갈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만약 추진하는 쪽으로 결정되면 올해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교입시를 보는 오는 2015년부터 추진하는 등 혼선을 최소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고교입시에서 전주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군산과 나머지 비평준화지역도 마찬가지로 미달돼 학생들을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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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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