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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는 과정마다 의식 치르며 정성

한옥, 터 다지기부터 기와까지

▲ 1. 주초 놓기
▲  2. 기둥 세우기

 

▲ 3. 창방

 

▲ 4. 보 시공

 

▲ 5. 장여 시공

 

▲ 6. 도리 시공

 

▲ 7. 추녀 시공

 

▲ 8. 연목 시공

한옥은 짓는 과정마다 의식을 치르며 정성을 들였다.

 

국가한옥센터에 따르면 한옥 공사는 터잡기로 시작해 주변 가꾸기로 마무리한다. 집터는 기본적으로 배산임수다. 여기에 지세에 따라 집의 규모와 방향 등을 정한다. 복거(卜居)·좌향(坐向) 의례를 치른다.

 

설계가 끝나면 기초 공사를 한다. 건물이 들어갈 자리를 다듬는 과정으로 처음 땅을 팔 때 개기(開基) 의례를 한다.

 

기둥을 놓을 장소에 초석을 놓는다. 이 때도 열초(列礎) 의례를 치른다.

 

치목(治木)은 나무를 필요한 모양으로 다듬는 작업으로 역시 치목 의례를 행했다.

 

치목이 끝나면 조립한다. 초석에 기둥을 세우고, 기둥 위쪽에 가로로 가로지르는 창방을 짜 맞춘다. 그 위에 기둥머리를 놓고, 앞뒤 방향으로 보를 끼운 다음 직각방향으로 도리를 얹는다. (들)보는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질러 건물 앞뒤를 연결하며 지붕의 무게를 받는다. 도리와는 'ㄴ' 자 모양, 마룻대와는 '十' 자 모양을 이룬다. 도리는 건물의 좌우를 연결하며, 목구조 중에서 가장 위에 놓이면서 서까래를 받는다.

 

서까래(도리 또는 보에 걸쳐 지붕 면을 채우는 나무), 산자 등을 얹으면 기본 구조가 완성된다. 산자는 서까래 위에 흙을 받쳐 기와를 이기 위해 가는 나무오리나 싸리나무 따위로 엮은 것이나 그런 재료를 뜻한다.

 

도리 중 가장 위에 놓이는 종도리를 올리면서 지내는 상량식(上樑式)은 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의례다. 집의 완성을 알리고 고생한 장인들의 노고를 위로한다.

 

목구조를 마무리하면 기와를 잇는다. 지붕에 나무와 흙을 두텁게 깐 뒤 암키와와 수키와를 올린다.

 

지붕을 완성하면 흙벽 치기를 하는데 진흙, 백토, 생석회가 섞인 흙에 짚 등을 넣어 벽을 바른다.

 

온돌, 마루, 난간, 창호를 설치한다. 건물을 다 지은 뒤 화단, 장독대, 담장, 대문을 만든다. 입택(入宅) 의례를 치른 뒤 정해진 날에 집에 들어간다. 이세명기자

 

사진 제공=전북대 한옥건축기술종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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