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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돌봄교실 확대속 부실 우려

도교육청 지난해 보다 올해 2배 운영 계획…전문인력 태부족 무자격강사 활용 불가피

▲ 26일 전북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2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사업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주5일 수업제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초등 돌봄교실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담인력 확보 여부가 관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교육격차 해소, 사교육비 절감 취지에서 초등 돌봄교실을 중심으로 방과후 학교를 확대 운영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도교육청은 오전 8시에서 오후 4시까지 운영되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지난해 47교실에서 올해 107교실로 두배 정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어 오후 4시까지 운영되는 오후 돌봄교실도 48교실에서 52교실로 확대하고, 방학에 운영되는 방학중 거점 돌봄교실을 13교실에서 20교실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학교에서 전담인력을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돼 초등 돌봄교실의 성공여부가 제대로 된 전담인력의 확보 여부에 달렸다는 것이다.

 

초등 돌봄교실 강사(전담 인력) 자격으로는 우선 유·초·중등교사 유자격자 또는 보육교사 1~2급 자격자 등 전문적인 지식이나 일정 자격을 갖춰야 된다.

 

농산어촌과 같이 강사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사회복지사나 평생교육사, 보육교사 3급 등 일정자격을 갖춘 자를 채용하도록 도교육청은 규정했다.

 

하지만 시골 학교를 중심으로 교사나 보육교사 자격을 갖춘 자는커녕, 사회복지사나 평생교육사 자격을 갖춘 사람조차 제대로 구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올해부터 돌봄교실이 크게 확대되지만, 가뜩이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에는 그에 걸맞는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도내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는 총 478명의 강사 중 392명(82%)만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나머지 86명(18%)은 무자격 강사를 활용한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초등 돌봄교실 운영이 겉돌면서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 등의 자녀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 내 몰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보육과 교육 두 가지로 운영되는 초등 돌봄교실에서는 학생들에게 간단한 예복습에서 축구나 그림그리기, 노래부르기 등 예체능 교육까지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골을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구하기 힘든 게 현실이지만, 지난해에도 교사나 보육교사 자격증 없더라도 사회복지사나 평생교육사 등 유관자격을 갖춘 사람들을 활용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6일, 도내 지역교육지원청 담당자를 대상으로 '2012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설명회'를 갖고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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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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