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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없는 졸업식, 축제같은 졸업식 만들어요

▲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뿌리고, 알몸으로 거리에 나서고, 계란을 던지는 등 불건전한 졸업식 뒷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졸업식의 참뜻을 생각하고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전북일보 자료사진

■ 생각키우기 - 졸업식

 

졸업의 계절입니다. 졸업식은 정해진 학업 활동을 마치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새 출발의 자리가 되어야 하건만, 밀가루 세례 혹은 교복 찢기 등의 불건전한 졸업식 뒤풀이로 참된 졸업식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졸업식을 꿈꾸고 있나요? 새로운 도전으로 꿈을 키우는 졸업식, 가족과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졸업식, 축제와 전시로 어울림이 있는 졸업식. 참된 졸업식의 모습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고 아름다운 졸업식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찾아봅시다.

 

 

■ 신문으로 배워요

 

도교육청, 중·고생 졸업식 일탈행위 단속

 

전북도교육청이 '교복 찢기', '밀가루 뿌리기', '계란 던지기', '알몸 뒤풀이' 등 중·고생의 졸업식 이후 일탈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도교육청은 졸업식을 마친 중·고교생의 각종 비뚤어진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2월말까지 도내 주요 지역에 학생생활지도 점검단을 배치한다. 점검단원들은 학생들의 일탈행위를 적발했을 경우 해당 학부모와 학교에 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도교육청은 졸업식 당일 교문 등에서 밀가루와 계란, 액젓 등 문제 물품의 반입을 통제한다.

 

또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교외 합동지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전북일보 2012년 1월 27일자

 

 

■ 생각 열기

 

△ 여러분은 '졸업'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생각나는 낱말을 모두 적어보세요. 예) 꽃다발, 이별, 앨범, 눈물, 졸업장, 밀가루, 상, 선물, 선생님, 외식, 뒤풀이, 사진, 해방, 장학금, 동창회 등.

 

△ 졸업을 앞둔 가족이나 친척, 선배, 친구에게 어떤 선물을 하고 싶나요?

 

신문에서 찾아 오려붙인 후 누구에게, 왜 그것을 주고 싶은지도 간단히 적어보세요.

 

예) 자전거 - 버스 대신 자전거로 통학하고 싶어하는 형에게

 

△ 신문에서 졸업식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모아봅시다. 사진 속 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상상하여 말주머니를 만들어 보세요.

 

 

■ 배경지식

 

△ 졸업(卒業) : 일정한 규정이 있는 학업을 마침.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학생이 모든 과정을 마치는 것을 말함.

 

△ 밀가루 뿌리기는 일제시대의 잔재 : 우리나라에 교복이 생긴 것은 일제시대. 당시 학생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일본의 검정색 교복만을 입도록 강요받았는데, 이에 대한 반항과 해방의 의미로 졸업식 날이면 검정과 반대색인 흰 밀가루를 뿌렸음.

 

△ 졸업식 노래는 언제부터 : 빛나는 졸업장을~ ♪♬ (윤석중 사, 정순철 곡). 광복 후 우리말로 된 졸업식 노래가 없어 1946년 급하게 만들어진 노래. 그 후 60여 년 동안 졸업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노래가 됨.

 

 

■ 생각 키우기

 

△ 제시된 기사를 읽고 물음에 답해보세요.

 

* 기사를 읽고 모르는 낱말의 뜻을 정리해 보세요.

 

→ 일탈행위, 통보, 조치, 반입, 구축

 

* 위의 기사에서 예로 든 졸업식 일탈행위에는 무엇이 있나요?

 

* 건전한 졸업식을 위해 도교육청이 세운 계획은 무엇인가요?

 

* 위의 기사를 요약해 보세요.

 

* 위의 사진을 잘 살펴본 후 사진 내용을 설명해 보세요.

 

→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태극기가 등장한 졸업식, 선생님께 가마를 태워드리는 모습, 부모에게 일제히 큰절을 올리는 학생들, 한복을 입고 성년례로 치르는 졸업식.

 

△ 위 기사가 말하려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는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예) 수치심이나 모욕을 주는 것을 재밋거리로 여기는 일부 학생들의 잘못된 졸업식 일탈 행위가 도를 넘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스승과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보다는 의미없는 졸업식 이벤트에만 치중하여 졸업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다.

 

△ 내가 졸업 뒤풀이에 찬성하는 학생이라면 위의 기사에 어떻게 반박할지 생각해 보세요.

 

예)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일 뿐이다.

 

마지막 날인만큼 평소에 할 수 없는 재미난 거리로 추억을 만들고 싶다.

 

△ 사진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졸업식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생각 펼치기

 

△ 여러분이 생각하는 졸업은 무엇인가요?

 

'졸업은 OOO(이)다.' 를 완성한 후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 부모님, 친지들의 과거 졸업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과거와 현재의 졸업식 풍경은 어떻게 다른가요?

 

△ 여러분이 기자가 되어 우리학교 졸업식 현장을 취재하여 봅시다. 졸업생, 선생님 등을 인터뷰한 내용과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멋진 기사를 만들어 볼까요?

 

△ 명사들이 졸업생들에게 주는 충고를 모아보세요. 또 나라면 졸업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400자 내외로 적어보세요.

 

* 오프라 윈프리

 

- 실패할 때마다 '내게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고 자문하세요. 교훈을 얻었으면 통과한 것입니다.

 

* 스티브잡스

 

- 내가 사랑했던 일을 일찍 찾았습니다. 때때로 삶이 당신의 뒤통수를 때릴지라도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발견하십시오.

 

* 나

 

△ 요즈음 과도한 뒤풀이나 의례적인 행사 위주의 졸업식을 탈피하여 다채로운 졸업식을 여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이색 졸업식을 소개한 신문 기사를 찾아 스크랩 해 봅시다. 또 시대에 걸맞은 아름다운 졸업식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교사 또는 선배와 1:1 자매결연을 맺는 진로지도 졸업식.

 

-졸업생들의 교복과 책을 후배들에게 기증하는 기부와 나눔의 졸업식.

 

-졸업생들이 함께 창작 졸업가를 만들어 연습한 후 졸업식 날 합창하는 졸업식.

 

-졸업생 가족들이 졸업식장에 마련된 탁자에 앉아 함께 참여하고 식사하는 졸업식.

 

-졸업생의 학교 생활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거나 사진전을 열어 추억을 되새기는 졸업식.

 

△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와 희망이 넘치는 졸업식을 꾸려가기 위해 구체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요?

 

* 학 생 -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축하하는 자리라는 것을 기억하자.

 

* 학 교 - 졸업식의 주인공은 학생임을 기억하고 소수의 우수 학생을 위한 졸업식이 아닌, 모든 학생들이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졸업식을 구상하자.

 

* 학부모 - 사진만 찍고 가족들끼리 외식하러 가는 행사로 인식하기 보다는 자녀를 축하하고 자녀를 위해 수고한 교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 사 회 - 졸업식 일탈 행위를 막기 위한 사전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자.

 

△ 신문을 잘 살펴보면 특별한 졸업 현장, 특별히 눈길을 모으는 졸업식 주인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 제목으로 소개된 기사를 찾아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 해 봅시다.

 

-송천정보통신학교 '빛나는 졸업장' (2011.2.23)

 

-만학의 꿈 이룬 112명 어르신 (2010.11.10)

 

-전북재활학교 졸업식"내가 해냈다" 환한 미소 (2010.2.10)

 

■ 학생 글

 

 

며칠 후면 6년 간의 초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하게 된다. 그동안 참 생소했던 '졸업식'이란 말이 이제는 익숙해졌다. 그러나 졸업식을 앞두고 친구들끼리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다보면 즐거워야 할 졸업식이 조금은 씁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선배 언니 오빠들을 보면 졸업식이 끝나면 가족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거나 친한 친구들과 만나 마지막 추억을 쌓기 위해 노래방, 피시방, 대학로, 시내로 놀러가곤 하였다. 심한 경우 밀가루를 뿌리며 서로의 망가진 모습을 즐기고 정 들었던 교복을 찢으며 지겨웠다는 듯이 교문을 나서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 인터넷을 보니 달걀 던지기, 분수에 빠트리기, 알몸 기합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추억이고 좋은 기억일까? 이러한 졸업식 뒤풀이 사진이 기사에 실려 인터넷을 메운다고 해도 과연 자랑스러울까? 그것이 아니라면 분명 바람직한 행동은 아닐 것이다.

 

건전한 졸업식을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아마도 학생들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선배들이 한 행동을 무조건 멋있게 보고 따라하기 보다는 진정한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며 좀더 진지한 자세로 졸업식에 임해야 할 것이다. 졸업식 내내 딴 생각을 하며 지루하게 자리를 지키기 보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는 태도, 앞으로 더 많은 수고와 인내로 나를 보살펴 주실 부모님께 사랑을 고백하는 자세, 정든 친구들과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약하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얼마 후 내가 주인공으로 서는 졸업식에서는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졸업식을 손꼽아 기다린다.

 

권나영(전주 덕일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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