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학생수 감소, 올 신입생 32명 미달… 주경야독 옛말
지난 7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몰려드는 학생들로 어려움을 겪던 산업체특별학급이 이제는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해 존립기반마저 위협받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012학년도 산업체특별학급 소요학급을 가배정한 결과, 총 정원 90명에 32명이 모자란 58명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학교 측이 수요예측보다 소요학급의 확대 배정을 요구, 실제 입학생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도내 산업체특별학급 정원은 3개 학급에 30명씩이지만, 원광정보예술고와 덕암정보고는 각각 15명, 13명만 가배정했다. 전주영상미디어고만 30명을 배정했다.
이는 지난해 산업체특별학급 신입생 4개 학급에 75명, 지난 2010년도 신입생 4개 학급 83명인 것을 감안, 계속해서 응시자가 줄어드는 것.
특히 중도 탈락자도 해마다 늘어남으로써, 낮에는 직장에서 근무하고 밤에 공부하는 근로청소년을 위한 산업체특별학급이 좌초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실제 지난해 산업체특별학급 신입생 75명 중 1년 동안 18명이 중도 하차함으로써 올해 2학년생들은 57명으로 학급을 편성할 수밖에 없는 처지.
지난 2010 학년도의 경우에도 신입생 83명 가운데 올해 3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은 53명에 불과, 아예 문을 닫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산업체특별학급 학생 수가 감소하는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굳건하게 역경을 해쳐나가려는 근로 학생이 갈수록 감소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도내 산업체특별학급에 다니는 근로 학생들이 9개 학급, 168명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들 학생들이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충분히 헙력하고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