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소속인 박지성(31·사진)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200차례 출전 기록을 세웠다.
박지성은 5일(현지시간) 영국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선 후반 39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로써 맨유 입단 6년7개월 만에 2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맨유가 1878년 창단한 이후 134년 동안 개인통산 2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박지성을 포함해 92명뿐이다.
1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도 200여 명에 불과하다.
맨유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대기록을 세웠다"며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기록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박지성은 "믿기지 않는다"며 "맨유에서 뛰는 게 좋고 맨유에서 뛰는 동안 추억도 많이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39분 대니 웰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컵,클럽월드컵 등을 포함해 맨유에서 200경기째 출전하는 순간이었다.
세 골을 허용한 뒤 세 골을 만회하고 마지막 10여 분이 남은 고비에서 마지막으로 부름을 받은 선수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변치 않는 신뢰를 얻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한 것은 2005년 7월이었다.
퍼거슨 감독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뛰는 박지성을 최소한 20차례 이상 직접 지켜보고서 이적료 400만 파운드(추정·당시 약 73억원)를 내고 데려갔다.
박지성은 2005년 12월 버밍엄과의 리그컵(칼링컵)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듬해 2월에는 같은 대회에서 맨유 입단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지성은 2007년, 2008년, 2009년, 2011년 등 4차례나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박지성은 작년 8월 맨유와 2012-2013시즌이 끝날 때까지 뛰기로 계약을 다시 함으로써 맨유에 꼭 필요한 베테랑임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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