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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포청천 일어나세요"

도내 축구인들, 송동수 심판이사 쾌유 기원 성금

 

2012 금석배 축구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 가운데 도내 축구인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다 병마에 쓰러진 한 원로심판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하는 행사를 잇따라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라운드의 포청천'으로 불리며 전북축구의 위상을 전국에 과시한 송동수 전 전북축구협회 심판이사(61·사진).

 

그는 전주공고와 한양대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하다, 모교에서 지도자생활을 거친 후 20여년을 축구심판으로 활동해왔다.

 

축구협회 심판이사는 물론 전국 심판위원도 맡아 팔도를 누비며 40여개 전국대회를 성공리에 치러냈다.

 

특히 올해로 21년째를 맞는 금석배 전국축구대회가 열릴때마다 그는 70여명의 심판진을 진두지휘하며 이 대회가 전국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러한 그에게 병마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8월.

 

갑자기 체중이 줄고 얼굴색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결과 급성 간경화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힘든 직장 일에 스트레스 많은 심판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몸을 돌볼 틈이 없었다는게 주위의 귀띔. 다행히 그는 지난달 전북대학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평생 축구 밖에 몰랐던 그의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다.

 

당장 5,000만원의 수술비는 사는 집을 팔아 마련했으나, 매번 200여만원이나 되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전북축구협회(회장권한대행 김대은) 임원들은 금석배전국학생축구대회 현장에서 만났다.

 

지난 14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성금을 마련했다.

 

후배심판들은 십시일반 정성을 모을 예정이며 각 팀에서도 선배 축구인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전북축구협회 김원길 기술이사는 "송 전 이사의 판정은 단호했지만 인간미가 따뜻해 축구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아 왔다."며 그가 하루빨리 쾌차해 그라운드를 누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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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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