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민족문화연구원과 협약… 올 110회 강좌
추성수기자chss78@
전주시가 세계적으로 침체되는 인문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원장 최용철)과 협약식을 맺고 올 해 110회의 인문학 강좌를 개설한다.
전주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 인문학 도시 선언'을 29일 발표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이날 "급속한 산업화와, 정보화, 실용화에 따라 취업 문제에만 매달린 대학의 순수학문이 위기를 맞고 있는 세태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인문학 강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전주평생학습센터와 전통문화연수원 등에서 3월부터 연말까지 110회의 강좌를 개설해 인문학 진흥에 힘쓰기로 했다.
또 시는 지난 50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학과 한국문화 연구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 함께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 강사진을 공급받기로 했다.
전주시의 인문학 강좌는 평생학습센터에서 '유쾌한 인문학, 전라의 인문 정신'을 주제로 35강이, 전통문화연수원에서 '한국고전 따라 읽기' 24강 및 '한국의 사상사 및 논어강좌' 31강이 준비된다. 문학, 신학, 역사, 미술을 내용으로 하는 명사초청 인문학 20강좌도 추진된다.
'전라의 인문 정신'은 다음 달부터 전라의 선비정신, 갈등의 역사 희망의 역사, 전라도의 출판문화, 전라도 한문학의 거장들, 전라도의 서예 순으로 연말까지 진행된다.
'한국고전 따라 읽기'는 4~9월로 김부식과 삼국사기, 일연과 삼국유사, 정도전의 삼봉집, 세종과 훈민정음, 김시습의 금오신화,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김만중의 구운몽, 박지원의 열하일기, 허준의 동의보감 등이다. 이와 별도로 평생교육원(원장 성하준)은 주5일제 수업 도입에 대비해 내달부터 11월까지 월 1회 도서관을 순회하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주말 인문학 초청 특강'을 실시한다.
첫 강의는 3월 31일 오전 10시 서신도서관 세미나실에서 '행복하기 연습'의 저자 최복현 작가가 '청소년을 위한 즐거운 인문학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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