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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수업제 첫날 도내 학교 들여다보니

20%만 토요 프로그램 운영

3일, 주5일 수업제 전면 도입과 함께 관련기관·단체에서 다양한 토요프로그램을 내놓았지만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준비 부족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맞춰 도내 초·중·고교 752곳 가운데 447곳에서 토요일 공백을 메우기 위해'토요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방과 후 학교는 우선 체육·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총 1868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부 중·고교에서는 교과 관련 수업도 진행한다. 특히 도내 초등학교 412곳 중 281곳에서 토요일 홀로 지낼 수밖에 없는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토요 돌봄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101개 학교가 토요일을 '스포츠데이'로 지정해 스포츠리그를 운영하며, 32개 학교는 토요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별도 운영한다.

 

전주시가 토요행복학교 등 15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나서는 등 도내 자치단체들도 주5일 수업제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토요 프로그램 시행 첫 날인 3일, 일부 학교에서 개학날이 되어서야 토요 프로그램 운영 계획등을 학부모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ㅇ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유은숙씨(38·전주 송천동)는 "2일에서야 토요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을 담은 통지문을 받게 되었다"며 "맞벌이를 하게 되면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내실있게 추진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학교에서는 계획대로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았거나 또 운영한 일부 학교에서는 강사도 없고 프로그램도 준비되지 않아 학생들이 영화 보기나 운동장에서 놀기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등 부실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동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대변인은 "자체조사 결과 토요 프로그램 시행 공고 학교 중 20% 정도 만이 실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또한 운영 학교도 프로그램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아이들이 시간만 때우다 온 걸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5일 수업제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선 '손 놓고' 있는 도교육청에서 일선 학교의 실제 교육 내용과 시행에 따른 문제점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762개 초·중·고·특수학교 가운데 752개교(98.7%)가 이달부터 주5일 수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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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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