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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아! 스매싱은 이렇게…

전주농고 출신 '배농회' 모교서 배드민턴 지도…격려금도 전달

▲ 전주농고 출신 배드민턴 선수들의 모임인 '배농회' 회원들이 모교를 방문, 후배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전주농고(현 전주생명과학고) 출신 배드민턴 선수들의 모임인 '배농회'회원들이 모처럼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지도한뒤 500만원 상당의 배드민턴 용품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농고 출신 배드민턴 선수들의 모임'이라고 해서 배농회라 이름지었다.

 

지난 3일 전주생명과학고 체육관에서는 배농회 모임이 열렸다.

 

김동문, 황선호, 이덕준 등 과거 한국 배드민턴을 주름 잡았던 스타들이 총출동, 후배들에게 한 수 지도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사실 전주농고는 한국 배드민턴의 산실로 통한다.

 

일개 고교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4개나 따냈으니 그럴만도 하다.

 

박주봉(1992바로셀로나 금), 김동문(1996애틀란타 금, 2004아테네 금), 하태권(2004아테네 금)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 말고도 한성귀 전대표팀 감독, 권승택 삼성전기 감독, 유갑수 KGC인삼공사 감독, 이득춘 주니어대표팀 감독, 김효성 전북은행 감독 등이 모두 전주농고 졸업생이다.

 

현역 국가대표 선수로 정재성(삼성전기), 유연성(수원시청) 등이 있다.

 

쟁쟁한 예전의 대스타들은 재학생 선수와 함께 운동을 하며, 한수씩 지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농고 배드민턴 1기 졸업생인 임채경(69) 지도자가 함께해 더욱 의미가 컸다.

 

임채경 지도자는 1962년 전주농고 배드민턴부 창단 멤버로 지금까지 50년 동안 선수, 감독, 교사로 활동하면서 국가대표 선수를 수없이 길러냈다.

 

이날 모임의 하일라이트는 선배들의 비법 전수였다.

 

졸업생들은 직접 라켓을 잡고 후배들과 게임을 하면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선배들은 재학생들의 자세, 스윙, 위치선정, 코스선택, 게임운영 등을 지적했다.

 

강도 높은 훈련에 '욕'까지 먹어가면서도 후배들은 기라성같은 대선배들의 가르침을 놓치지 않기위해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덕준 군산대 감독은 "최근 수년간 후배들의 성적이 거의 바닥이었는데, 더 이상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이번에 선배들이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농회 회장이자 전국가대표 남자단식 에이스였던 황선호 코치는 단식을 뛰었고, 김동문 원광대 교수는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지만 후배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

 

재학생 선수들은 "선배님들이 나이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조금 느리고, 파워도 예전에 비해 떨어졌지만 여전히 수비는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운동을 마친 선후배들은 근처 식당을 찾아 담소를 나누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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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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