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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열정이 도내 벽지학교 살렸다

인성·체험 위주 수업…10여개교 학생수 크게 늘어

진안 장승초교는 지난 2009년만 해도 전교생이 9명에 불과해 올해 폐교될 운명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전교생이 67명이다. 또 정읍 수곡초교는 3년새 학생 수가 20명에서 104명으로 5배 정도 늘어났다.

 

이들 학교들은 폐교 위기에 몰려있던 벽지 학교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잘 만난 교사 덕(?)에 떠나가던 학생들이 다시 찾아오고, 위장전입이 문제가 될 만큼 다른 지역 학생들까지 찾아오면서 일순간에 '지는 학교'에서 '뜨는 학교'로 변모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0여개 소규모 농촌 학교들이 일부 교사들이 부임한 뒤 △열정을 갖고 △학생 중심 수업과 △성적 보단 창의·인성 위주 교육 △현장 체험학습 위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오히려 학생들이 2∼5배 늘어나는 등 학교가 눈에 띠게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진안 장승초는 윤일호 교사가 '학생이 좋아하는 학교'를 모토로 다양한 현장 체험활동을 계획해 실천하고, 성적 위주 암기·문제풀이식 수업을 지양해 학생들 스스로 공부에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주면서 변모했다.

 

학생수가 대폭 늘어난 정읍 수곡초 오경숙 교사가 자연을 닮은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모토로 자연친화체험교육과 문화예술 감성교육을 중점 추진하는 '4본 12색'이란 특성화교육과정을 운영,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다. 완주 삼우초는 이옥형 교사가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 등 교사위주에서 학생위주로 수업을 전환하고, 지역적 특색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업하고 있다. 이 학교는 최근 뜨고 있는 전북형 혁신학교의 모델로 불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시지역 학생의 농촌학교로의 전·입학이 꾸준해지면서 위장전입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처럼 자식의 교육에 열성적인 학부모를 막을 수만도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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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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