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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에도 '변치않는 후배사랑'

김동문·하태권 키운 체육지도자 임채경씨…배드민턴 전북대표 선발전서 코트장 누벼

칠순의 나이에 배드민턴 코트를 누비는 사람이 있다.

 

지도자로서도 이미 오래전 현장을 떠날만도 하건만 한평생 배드민턴장을 오가며 후배와 제자지도를 하는 임채경(70) 선생이 바로 그다.

 

배드민턴 경기 현장에 나오는 지도자중 전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15일 군산시 임피면 호원대 체육관.

 

이곳에서는 제41회 전국소년체전 전북대표 최종선발전 배드민턴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바로 그 현장에는 임채경 지도자가 있었다.

 

임채경 지도자는 누구인가.

 

지금부터 정확히 50년전인 1962년 전주농고 2학년때 배드민턴을 처음 배워 김동문, 하태권같은 수십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길러낸 지도자다. 전북인으로는 최초로 배드민턴 선수가 됐던 그는 1962년부터 1978년까지 전국체전 전북대표 선수로 출전, 20여 차례에 걸쳐 입상한 유명 선수였다.

 

1969년부터 1999년까지 고창심원,완주구이,운산,고산,소양,진북,중앙,봉동,승치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라성같은 선수를 수없이 발굴했다.

 

교직을 떠난뒤에도 그는 편안한 휴식을 마다하고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손자, 손녀뻘되는 어린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운동을 하고 있다.

 

소위 전북스포츠클럽 지도자다.

 

상도 많이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 체육훈장 기린장, 대한체육회장 표창,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지도선수도 화려하기만 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동문과 하태권을 비롯, 국가대표인 황선호, 이덕준, 김용현, 임방언, 서인호, 홍전영, 정재성, 허형선, 서윤희, 하유진, 이슬기, 전으뜸, 전준범 등이 바로 그들이다. 1984년 진북초에 부임하면서 배드민턴부를 창단, 훗날 올림픽금메달리스트를 키워냈으니 그가 바로 김동문과 하태권이다.

 

이들은 전주서중에 진학해 김홍식 교사의 지도를 받았고, 전주농고에서는 유성진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호원대 체육관에서 기자와 만난 임채경 지도자는 "예전엔 경기장에 가면 선수가 보였는데, 지금은 선수가 아닌 지도자가 떠오른다" 고 말했다. 경기하는 모습만 봐도 그 선수를 누가 지도했는지 금방 연상이 된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 초등학교, 중학교 어린 선수들이 "선생님 빨리 오세요"하면서 그를 끌고가는 모습에서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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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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