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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에 ‘현대’ 입히니 ‘고품격 문화상품’

기획전 ‘한지로 만난 사람들’…한국적 색채미에 조형미 더한 작품 전시

한지공예가 전통공예라는 편견은 이제 버려야 할 때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세련되고 모던한 작품들은 모두 전통기법으로 탄생됐다. 한지가 ‘현대’를 입혀 품격있는 문화상품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서 올해로 네번째 기획전‘한지로 만난 사람들’을 열고 있는 섬유공예가 김완순(전주교동아트센터 관장) 한병우(천연염색연구소 ‘솔비’ 대표) 한오경(세연갤러리 대표) 정은경 김민자씨는 현대적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장착한 작품으로 안내하고 있다.

 

눈길 끄는 작품은 김완순씨의 ‘세월의 흔적’. 한지사를 태피스트리(tapestry)로 짜서 나무의 형상을 담아낸 비구상 작품은 화사한 세월을 압축시켜 차분하게 보여준다. 단순한 미학으로 봄날의 꽃밭을 연상시킨 작품과 조우하게 될 듯.

 

모던한 디자인에 깔끔한 마무리로 정돈된 한병우씨의 작품은 마니아가 많다. 조각보에 전통창호문양을 탐구해 새긴 한지발‘전원의 멋’은 고급스럽다. 아크릴 물감과 한지죽을 섞어 표현한 김민자씨의 ‘나를 닮은 꽃’은 회화로 착각될 정도로 현대적인 미감을 보여준다.

 

한오경씨의 나비와 꽃이 새겨진 민화풍 스카프와 두 겹의 한지를 물만으로 붙이는 줌치기법으로 화사한 문양을 완성한 정은경씨의 ‘생성’도 색다르다.

 

한국적 색채미와 조형미가 담긴 전시를 기획해온 이들은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고품격 문화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 제4회 한지로 만난 사람들 = 4월1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

 

▲ 김완순 作

 

▲ 한병우 作

 

▲ 김민자 作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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