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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로스쿨, 변호사시험 합격률 바닥

전국 25개 로스쿨 중 전북대 23위, 원광대 24위  검사·재판연구원 배출도 타지역보다 뒤떨어져

최근 치러진 변호사 시험에서 도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응시자의 합격률이 전국 로스쿨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가뜩이나 전국적으로 로스쿨 졸업생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내 졸업생들이 갈길을 찾지 못한 채 구직난에 허덕이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도내 로스쿨에 따르면 지난 1월 올해 처음 실시된 제1회 변호사시험에 전국 25개 로스쿨에서 응시한 가운데 전북대와 원광대 로스쿨이 23번째와 24번째 합격률을 나타냈다.

 

전북대의 경우 총 73명이 응시해 56명이 합격함으로써 합격률 76.7%를, 원광대의 경우 총 50명이 응시해 38명이 합격함으로써 합격률 7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총 1665명이 응시해 1451명이 합격함으로써 평균 합격률 87.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10% 이상 뒤처지는 부진한 수치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경희대와 아주대 등 2개 대학 로스쿨이 합격률 100%를 기록했고, 합격률이 90% 이상인 로스쿨도 무려 10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대는 전국 거점 국립대 중에서는 제주대(93.8%), 전남대(90.6%), 부산대(89.6%), 강원대(87%), 충남대(82.2%) 등에 크게 뒤처진다.

 

또한 원광대도 경희대(100%)와 아주대(100%), 고려대(98.9%), 한양대(92.7%) 등 다른 사립대학 로스쿨보다 합격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입학정원 대비 합격률의 경우에도 전북대와 원광대가 전국 25개 전국 로스쿨 중 각각 16번째(80명 중 56명)와 24번째(60명 중 38명)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도내 로스쿨의 부진함은 특히, 검사와 재판연구원 배출에서도 다른 지역 로스쿨에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 전북대 로스쿨 졸업생 가운데 검사 임용자는 불과 한명에 그치고 있고, 사법연구원에 들어간 졸업생도 2명에 그치고 있어 졸업생의 실업난이 우려된다.

 

변호사업계나 기업 법무 담당, 로펌, 판·검사 직무는 이미 포화상태이어서 일반 기업 등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갈 직장이 없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설명.

 

이와 관련 전북대 관계자는 "다른 학교는 졸업생의 상당수가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우리대학의 합격률이 저조하게 나왔다"라며 "응시정원 대비 합격률은 떨어지지만, 입학정원 대비 합격률은 다른 로스쿨에 크게 뒤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구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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