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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성과와 전망 -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내실화·지속성은 '과제'

올 1분기 방문객 작년보다 61만여명 늘어…관광 기반시설 부족 대형 행사 축소·변경…숙박업소·음식점 등 친절 서비스 강화를

▲ 전북 방문의 해 성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려면 숙박시설과 음식점의 친절서비스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한옥마을에서 바라본 전동성당 모습. 사진제공=전북도

4월은 축제의 달이다. 익산주얼리엑스포, 완주소양벚꽃축제, 군산새만금축제, 전주국제영화제, 남원춘향제, 고창청보리밭축제 등 각종 축제가 시작되며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전북도는 방문의 해를 맞아 수학여행단 유치, 명사 초청하기, 친절하게 맞이하기를 이번달 중점과제로 설정해 분위기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각 시·군과 유관기관 등이 마련한 관광객 유치와 손님 초청하기 덕분에 방문객은 늘었다. 관광서비스 필요성이 확산되는 계기도 마련됐다. 하지만 숙박시설과 친절, 관광지의 콘텐츠 내실화 등은 여전히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 올해 1분기 성과

 

전북도에 따르면 올 1분기 관광객은 1029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968만7000명)보다 6.3%인 61만2000명이 늘었다. 전북도는 방문의 해를 맞아 도와 시·군이 집중적으로 국내·외 행사 및 회의 유치 활동을 벌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수학여행단의 경우 9일 현재 8만3026명이 상반기 중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유치한 수학여행단 6만594명을 넘는 수치다.

 

전북도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맺은 각 교육청의 수학여행 시기를 분석한 결과, 하반기에도 상당수 학교가 수학여행을 실시해 목표인원인 15만 명을 달성할 전망이다"며 "서울시의 경우 46%가 상반기에 수학여행을 결정했고 54%가 하반기에 진행한다. 도와 시·군이 합동으로 하반기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각 학교를 방문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주에는 부산화명고등학교 420명 등 20개교 3954명이 전북을 찾는다. 아울러 지난달 15일 전북도와 재외향우회장단은 업무협약을 체결, 이달 초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1000여명의 출향인이 도내를 방문해 정기총회와 단합대회 등의 행사를 개최했다.

 

도 관계자는 "4월부터 지역축제를 찾는 방문객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동안 도내 관광업계는 도 밖으로 나가는 아웃바운드(outbound)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도내로 데려오는 인바운드(inbound)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점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더욱이 일선 숙박·음식업소도 '안 오면 말고식'이 아닌 적극적인 인식 개선이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한편 전북도는 오는 25일 고창 선운산에서 1만 명이 참여하는 자유총연맹 국민통합 한마음 등반대회 등 도 단위 사회단체와 연계해 전북 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기획력·예산 부족으로 이벤트 수정

 

타 시·도의 방문의 해와 달리 메가이벤트를 준비하지 못한 전북도는 그동안 기획력과 예산 부족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전북도는 기존 자원을 활용해 관광 전북의 내실과 역량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도내 한 홍보기획사 관계자는 "전북도의 방문의 해 예산인 55억 원으로는 메가 이벤트를 치를 수 없는데다 사전에 이를 기획·유치하지 못했다. 시일에 쫓겨 기획한 측면이 강하다"고 평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에는 대규모 숙박시설, 대회의장과 같은 관광 기반시설이 부족해 대형 행사를 유치하지 못하는 여건이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메가 이벤트가 없다보니 관광객을 맞이하는 일선 업소에서는 분위기 조성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대적으로 내세웠던 K-POP공연도 난항 끝에 오는 6월8일 KBS뮤직뱅크의 공개 방송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 공설운동장으로 잠정 결정됐던 장소도 방송사 측과 다시 조율 중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이 방문의 해에 맞춰 야심차게 추진한 '세계미술거장전'도 대여 비용 문제로 대대적으로 수정됐다. 도립미술관은 지난달 중순, 당초 전시기획자로 프랑스 생떼미술관을 내세워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미술관 소장품의 대여를 추진하려다 베네주엘라 국립미술관 소장품으로 전시작품을 바꿔 기획의도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북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한 과제

 

전북관광협회 조선 회장은 "많은 단체에서 방문의 해에 의미를 두고 자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올해 전북이 알려지고 이를 바탕으로 올보다 내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윤숙 수학여행콜센터장도 "관광지는 한 번 입소문이 잘못 나면 사람이 바로 끊긴다. 전주한옥마을도 계속 사람이 밀려든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속성을 역설하며 "이를 위해서는 숙박시설과 친절서비스가 관건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9일부터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과 식당 1100개소에 서한문을 보내 친절서비스를 당부하고 있다. 전북도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업주는 친절교육을 받았지만 종업원은 방문의 해를 모르는 경우도 있어 모범음식점 676개, 향토음식점 52개, 관광숙박시설 68개를 대상으로 환대서비스 개선을 위한 종사자 교육 협조를 요청했다"며 "올해를 전북 관광이 활성화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끝>

▲ 임실치즈마을에서 치즈만들기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위)과 김제지평선 축제에서 벼베기 체험을 하는 외국인들(가운데). 사진제공=전북도 아래는 순창장류체험관에서 떡메 체험을 하는 학생들. 전북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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