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일문일답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임정엽 완주군수가 지난 3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완주·전주 통합 공동 건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송하진 시장은 이날 "완주군과 적극적으로 협력, 통합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임정엽 군수는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연 뒤 "완주·전주 상생발전사업 추진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합의는 무효다"고 거듭 밝혀 전주와는 사뭇 다른 완주지역의 입장을 대변했다. 다음은 김지사 및 송시장·임군수와의 일문일답.
- 전주·완주 통합의 첫 단추를 꿰었는데 소감은.
△김완주 지사 : 전주·완주는 물론 전북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다. 도 입장에서는 규모있는 통합도시가 탄생함으로써 역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발전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송하진 시장 : 감격스럽다. 1935년 전주·완주가 분리됐지만 사실상 하나의 공동체 역사를 갖고 있다. 통합은 광역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본래의 역사적 정통성을 찾아나가는 일이다. 전라감영이 위치했던 전주가 이제 명실공히 전북의 중심, 새만금시대의 거점도시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임정엽 군수 :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주민대표들과 의견을 나눴는데 대다수가 통합에 반대했다. 군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하지 못한 것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통합에 대해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협의하고 논의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또 전북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힘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총론적 견해에도 동의한다. 앞으로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전북도·전주시의 약속을 최대한 신뢰하면서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겠다. 그러나 상생발전사업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합의는 무효라는 점을 확실히 밝힌다.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 시의회의 동의는 구했나.
△송시장 : 민선 4기 시절에 시의회가 이미 통합을 결의한 만큼 그 정신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본다. 또 그동안 수차례 의장단과 통합문제를 논의했고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 시의원들 상당수가 통합에 동의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협조가 있을 것으로 본다.
- 완주지역 농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대가 있는데.
△임군수 : 도시행정 중심의 통합시 운영이 예상돼 사회적 약자와 농민들은 걱정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로컬푸드 등 소농과 여성농업인들을 껴안을 수 있는 새로운 농업정책을 추진해왔다. 통합추진에 반대는 있겠지만 농업·농촌 정책의 진정성을 지속적으로 밝힌다면 상당수는 이해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 상생발전사업 합의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임군수 : 다른 지역의 통합사례를 보면 통합 이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지역에서 반대여론이 많아 합의문에 단서 조항을 넣어 상생발전사업 이행을 담보했다.
△김지사 : 최대 이슈는 스포츠타운 문제였다. 원래 스포츠타운은 전주에 지을 계획이었는데 완주군으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또 농업발전기금 1000억원 마련 문제도 예산 부담으로 인해 협의과정에서 쟁점이 됐다.
- 통합 청사 위치와 통합시의 명칭은 어떻게 되나.
△김지사 : 통합 청사는 완주군 지역에 배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통합시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초 청사 위치와 통합시 명칭을 한 도시에 집중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통합시의 명칭은 '전주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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