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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독서교육 강화 헛구호 우려

도내 전체 초·중·고 사서교사 배치율 6.6% / 독서교육 관련 예산도 전년도 비해 '반토막'

전북도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독서교육이 사서교사와 예산 부족으로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750여개교 중 사서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불과 6.66%인 50개교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15개교에는 계약직이 근무하고 있다.

 

사서교사는 일선 학교의 도서관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동시에 교사 자격으로 학생들의 독서 지도를 맡는다.

 

도교육청은 갈수록 학교폭력이 흉포화되는 것에 대응, 올해부터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교육을 활성화해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를 담당할 사서교사는 충분히 확보되지 못함으로써, 도교육청의 독서교육이 의욕만 앞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실의 한 중학교 교사는 "학교도서관이라고 만들어만 놨지 전담 인력은 없어 활용도가 매우 낮다"라며 "정교사 충원이 힘들다면 순회교사나 사서인턴을 둬 독서교육을 맡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한, 서진원 전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시설과 자료가 완비됐더라도 이를 극대화할 사서교사가 없다면 독서교육은 '수박 겉 핥기 식'에 불과할 뿐"이라며 "학교 도서관이 제역할을 하기 위해선 전문성 갖춘 사서교사가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말했다.

 

뿐만 아니다. 학교도서관 전담 인력 부족과 더불어 독서교육 관련 예산이 전년 대비 절반 정도 삭감됨으로써 당초 도교육청이 계획한 독서교육 강화 사업들이 표류하게 됐다.

 

도교육청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북스타트 운동과 저학년 대상 책읽어주기인 '사랑방 이야기 듣기'등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우려되는 것.

 

특히 학교도서관 환경 개선사업(6억4000만원)도 전년 대비 8억 원이나 삭감돼 시설마저도 부실화될 우려가 높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총 정원이 몇 해 동안 동결돼거나 줄어 사서교사 충원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순회교사제도는 교육의 연속성과 집중도 측면에서 효율성이 낮아 지난해 폐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삭감된 독서교육 관련 예산은 추경에 편성해 지난해 수준으로 확보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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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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