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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 너머 새로움의 추구

KBS '삼인삼색' 기획전…첫번째 서양화가 유휴열 초대

▲ 유휴열 作 '달빛밟기'.
KBS 전주방송총국이 도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서양화·동양화·사진작가 3인을 초대하는 '삼인삼색' 기획전을 마련했다. 방송국 내 모악갤러리에서 2주씩 릴레이 형식으로 전시되는 '삼인삼색'展에 초대 받은 작가는 유휴열(서양화), 김문철(동양화), 김학수씨(사진작가)다.

 

기획전 첫 번째로 초대받은 작가는 유휴열씨. 80년대 초부터 30년간 거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개인전을 열어왔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300여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호암미술관, 금호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BELGO 국제 회화전 특별상 (RUBENS 상), 예술평론가협회 선정 최우수 작가상,'97 MANIF 서울국제ART FAIR 대상, 목정문화상, 전북대상(전북일보사) 수상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의식이 공존한다. 원시시대부터 존재했던 자연물인 나무로 만든 판재 위에 현대의 인공적 에너지인 전기를 이용하여 생산하는 발포 스티렌(Expanded Poly-Styrene)과 알루미늄 판으로 형태를 만들고, 기계문명의 총아인 자동차에 사용하는 도료를 사용하여 완성하는 하드웨어는 서구적이다. 반면 인간의 희로애락을 다양한 몸사위와 화려한 컬러로 표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한국적이다. 그의 작품 속에서 이 두 요소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으면서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는 또 디테일(detail)과 스케일(scale)을 동시에 갖추고 현대미술의 본류를 직시한다. 회화의 기본적인 요소인 점에 대한 화가의 탐구는 디테일로 나타나고 있는데 백제적 섬세함에 바탕을 두고 있고, 선에 대한 천착이 형태적으로 드러나면서 커진 스케일에는 고구려적 호방함이 잘 담겨있다. 이는 작가의 Color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는데 모노크롬 형식의 작품에서는 모더니스트의 단순함을 다색화에서는 팝아트적 요소를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지만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는 그만의 특징이 창조적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 화백의 작품을 눈여겨본 예술 경영인 정윤태씨의 평이다. '호모 루덴스(homo ludens)적 여유로 작품을 자신의 삶과 연계시키는 화가며, 익숙함에 머물지 않고 늘 새로움을 찾아 나서는 작가적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는 평도 곁들였다.

 

알루미늄 작품으로 안정적 입지를 다지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한지작업을 시작했던 그가 다시 조형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이는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찾아내려는 작가적 탐구의식과 회화의 기본적 요소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이다,

 

유 화백은 이번 초대전에 이어 올 8월중 미국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KBS기획 삼인삼색 유휴열 초대전=11일부터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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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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