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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 '젠더축제'로 하나 된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여성정책연구소, 17일 제1회 축제 개최

▲ 지난 2009년 열린 喜Her樂樂 '여성영화이야기' 기자회견.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김보금)와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허명숙)가 지역 여성계를 하나로 아우르는 '제1회 전북 여성 젠더 축제'를 연다.

 

이렇다 할 이슈가 없어 각개약진만 해오던 지역 여성계가 처음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되면서 의미 있는 여성계 의제를 발굴하는 자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그녀들 소통하다'를 주제로 17일 오전 10시 전북여성일자리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4곳 지역 여성단체와 4곳 대학교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참여해 이주여성부터 아동·청소년까지 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다층의 여성 인권을 고민하고 정책적 과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보금 센터장은 "지역 여성단체와 기관, 여대생들이 모여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첫 축제가 드디어 마련됐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전북 여성 젠더 축제가 지역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값진 자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가 주축으로 진행하는 젠더 포럼(오전 11시)은 네 개의 주제로 이어진다. 지역의 여성단체가 공모를 통해 제안한 주제는 전주아동복지연구회의 '사회적 위험에 노출된 여성 아동·청소년의 발달과 인권', 전주건강가정지원센터의 '평등한 가족 문화 구성을 위한 남성 프로그램 개발',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의 '이주여성의 인권문제와 정책적 과제',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의 '반성매매 연속 집담회 : 성 구매와 남성문화'. 여기에 김의수 전북대 철학과 교수가 '성매매 후진국 대한민국 남녀의 시민의식 깨기'를 주제로 대학생들과 토론하는 자리(오후 2시 전북대 본관 3-7 강의실)도 준비 돼 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이 매년 여성 주간(7월1~7일)을 맞아 열어오던 여성 영화제'喜Her樂樂'의 일환으로 작은 여성 영화제(오후 2시)도 마련된다. 이날 일본에 강제로 끌려갔던 재일 조선인 송신도 할머니가 반세기의 침묵을 깨고,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기'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감독 안해룡)를 상영한다. 일본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차별과 폭력, 억압을 받는 세계 각국 여성을 돕기 위한 '나비 기금'을 마련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가 이날 참석해 관객과 대화(오후 3시30분)를 나눈다. 전북여성단체협의회(대표 신명순), 원불교전북여성회(대표 김명화) 등이 먹거리 장터를 통해 판매한 수익금 10%가 '나비 기금'에 기부된다.

 

인기를 모을 또 다른 코너는 여성단체가 직접 꼽은 질문을 토대로 여성 관련 상식을 재밌게 구성한 퀴즈'젠더벨을 울려라'(젠더 퀴즈 대회·오후 1시). 젠더 축제를 관람하다가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해보면서 쉬어가는 '여성 건강 코너'와 고추장·참기름·매실액 등을 사볼 수 있는 '특산물 판매장'도 주부들에겐 눈요깃거리. 또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경력 단절 여성들을 위한 특강과 맞춤 상담 배치에도 신경 썼다.

 

▲ 작은 여성 영화제 상영작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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