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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전통 수레, 이렇게 만들어져요"

아태무형문화유산축제 오늘 개막…시민 참여 공모전 '대대로 가보'도 눈길

▲ 코스타리카 전통 수레 '카레타' 장인 제라드 알바르도가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추성수기자

'삶·놀이'를 주제로 열리는 '2012 전주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축제'(총감독 유대수·이하 아태축제)가 1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개막했다. 3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축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형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하는 유물들을 소개하고, 시민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눈길 끄는 대목은 전주시와 올해 MOU를 맺은 코스타리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 수레'카레타'(carreta) 장인의 시연과 시민들의 사연이 담긴 물건을 소개하는 '대대로 가보'다.

 

△ 코스타리카 전통 수레 시연 볼까요

 

지난 30일 전주 한옥마을 내 동헌에서 만난 '카레타' 장인 제라드 알바르도(42). 코스타리카에서도 손에 꼽는 이 '젊은' 장인은 "수레 만들 도구가 아직 도착을 안해서 아쉽다"고 운을 뗐다.

 

커피 콩을 운반하기 위해 제작됐던 전통 수레'카레타'는 이 나라의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그는 나무를 깎아 수레를 만들고, 직접 문양을 새기는 작업까지 가능한, 우리나라로 말하면 중요무형문화재 전수조교에 속한다. 실제로 코스타리카에서 여는 '카레타 제작 경진대회'에서 수차례 1등을 했다.

 

그가 '카레타'를 처음 접한 것은 열다섯살 때. 그가 사는 지역이 전주처럼 전통문화가 발달한 중심지여서 어렸을 때부터 '카레타'를 자연스레 보고 자랐다.

 

수레는 60㎝부터 2m까지 각양각색. 예전엔 수레가 운반용이었다면, 현재는 장식용 가구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국가에서 무형문화재를 지원하는 정책이 없어 수입은 들쭉날쭉 하지만, 이 일에 사명감을 갖고 있다.

 

'카레타'는 나무를 깎아 수레를 만들고, 바퀴에 철을 입힌 뒤 유화 물감으로 문양을 새기는 과정으로 제작된다. 특히 바퀴에 철을 덧대고 손잡이 나무를 정교하게 깎는 부분은 제일 까다로운 대목. 그는 아태축제에서도 '카레타'를 직접 시연하고 판매도 할 계획이다. 가격 흥정은 시민들의 '입담'에 따라 달렸다.

 

 

▲ 이상직 의원이 보잉사로부터 선물받은 모형비행기.

△ 빨대로 만든 골프장, 보잉사 소형 비행기 만나요

 

2009년 수감된 장영달 전 의원은 골프가 그렇게 치고 싶었다. 그 때 장 전 의원의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친 게 빨대. 그는 종이 위에 골프장을 그린 뒤 '빨대 골프채'를 들었다. 그는 애지중지하던 '빨대 골프장' 이 담긴 사진을 보내왔다.

 

이상직 의원이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다가 이스타항공을 세울 때 선물받았던 게 모형 비행기다. 보잉사가 실제 제작하는 비행기를 축소시켜 같은 재질로 만든 소형 비행기. 그의 '보물 1호'를 내놓으면서 아태축제 조직위원회에 "그거 잃어버리면 정말 큰 일 난다"고 몇 번이나 당부했을 정도다.

 

본보 안봉주 부국장은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높이가 제법 있는 벼루를 내놨다. 벼루 밑바닥에 손을 댔다가 비밀 서랍이 있다는 걸 발견한 그는 역대 할아버지·아버지의 학창 시절 성적표 등을 얻게 됐다.

 

 

▲ 송하진 전주시장이 내놓은 붓통.

송하진 전주시장은 아버지 강암 선생이 내놓은 붓통, 김승환 교육감은 초등학교 시절 주산왕 대회에서 1등을 한 뒤 찍은 기념사진 등을 보내왔다.

 

이처럼 각양각색의 사연이 있는 물건 80여 점이 출품된 '대대로 가보'는 전주 아카갤러리 옆 공영주차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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