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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현장 인권 유린 빈번한데…도교육청, 구호뿐인 인권보호"

남원 인월중고 교사, 지난달부터 전주서 4차례 1인시위 / "강제 보충·방과후 학습 교육청에 문제제기 번번이 묵살"

▲ 6일 전주시 고사동 객사길에서 남원 인월중고등학교 최모 교사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최모 교사

"학교 현장에서 인권 유린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김승환 교육감은 구호뿐인 인권보호만 외치고 있습니다. 인권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남원 인월중고등학교에서 인성인권부장으로 재직 중인 최모 교사(54)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전주시내 일원에서 4차례에 걸쳐'인권은 구호가 아닌 실천', '전북도교육청은 각성하라'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학교에 있어야 할 교사가 거리로 나선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이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생의 의사를 무시한 강압적인 보충·특기적성·방과후 학습의 문제점을 여러 차례 교장에게 건의했지만 일방적으로 묵살됐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지난 2010년부터 담임교사 등 원하는 보직에서 제외됐고 현재 정년퇴임한 당시 교장인 한모 씨는 그가 학교 방침에 따르지 않는다며 폭언과 폭력 등을 행사했다고 한다.

 

최 교사에 대한 폭언과 폭력 행사 여부에 대해 한모 전 교장은 일부 시인했지만 "강제 보충학습은 없었다"며 부인하고 있다.

 

한모 전 교장은 "강제로 보충학습을 하게 한적이 없고 최 교사와 언쟁을 벌이는 와중에 감정이 격해져 욕설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4차례에 걸쳐 도교육청에 해당 학교의 강제 보충학습과 교권침해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지만 이조차도 번번이 메아리 없는 외침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거리로 뛰쳐 나왔고, 언제 끝날지 모를 외로운 투쟁을 벌이는 것.

 

최 교사는 "현장과 괴리된 인권·교권조례는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데 교육감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학교 현장에 인권의식이 뿌리내리는 날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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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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