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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교육위 의원들 '부도덕성' 도마

'입김' 안 먹히자 지원 예산 삭감  배우자 수석교사 선발 청탁 의혹  자신이 운영하는 학교에 딸 채용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일선 학교에 청탁을 행사하거나 자기가 운영하는 학교에 딸을 채용하는 등 부도덕한 행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사고 있다.

 

최근 A의원은 남원의 모 고교에서 여교사에게 폭언을 해 전학이 결정된 한 학생의 구제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도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이 학교 방송시설 지원예산 7200만원을 삭감했다. 학교 징계위원회가 '퇴학'으로 결정한 것을 교장이 '전학'으로 수위를 낮췄는데도 불구, A의원은 자기 입김이 먹혀들지 않자 학교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예산은 도의회 예결위원회의 최종 예산 심사 과정에서 다른 의원들의 도움으로 인해 부활했으나 학교 관계자들은 A의원의 고압적인 행태에 아직도 고개를 내두르고 있다. A의원은 "이 학생이 퇴학조치를 당했다는 말을 듣고 처분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해 예산을 삭감했다"라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청탁이란 건 말도 되지 않는다"라고 부인했다.

 

또한 B의원은 남원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자신의 아내가 수석교사로 선발될 수 있도록 도교육청 고위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의원은 "전교조 소속 교감이 시험감독으로 들어와서 일부러 내 부인을 탈락시킨 것으로 생각해 다음 시험부터는 전교조 소속 교사를 배제해달라고 말한 것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게다가 정읍에서 모 사립 중·고교를 운영하고 있는 C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딸을 중학교 교사로 채용한 것이 밝혀져 감사원으로부터 1차 조사를 받은 것이 뒤늦게 전해졌다. 현재 C의원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돼 있는 이 학교는 얼마 전까지 C의원이 교장과 이사장을 맡았었다. 사실상 C의원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학교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내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전북교육혁신네트워크는 "이들은 교육을 논할 자격이 없다"라며 "앞으로 자진 사퇴와 함께 민주당 전북도당이 즉각 사실 확인과 징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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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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