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서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인 레바논과의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11일 최종예선 2차전인 레바논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이겨야 좋은 분위기로 앞으로의 여정을 치를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는 기분에 사로잡혀 초반부터 조바심을낼 경우 오히려 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자만심을 경계했다.
그는 "지도자는 전력이 약한 팀과의 경기에서 더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며 "어차피 한 골이 필요하고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하는 경기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한 대로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인 우리나라는 143위인 레바논과의 역대 전적에서6승1무1패로 크게 앞서 있다.
특히 지난해 9월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월드컵 3차예선 홈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2개월 후의 베이루트 원정 경기에선 1-2로 패해 조광래 감독 경질 사태를 불러오는 등 큰 홍역을 치렀다.
따라서 우리 대표팀에게 레바논과의 이번 경기는 설욕전을 펼 무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 감독은 감정에 치우쳐 일을 그르쳐선 안 된다는 단호한 입장을밝혔다.
최 감독은 "최종예선 조 추첨을 앞두고 일본이나 레바논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레바논이) 우리와 팬에게 아픔을 줬기 때문"이라며 "현 A대표팀에는 당시 경기에 뛰었던 선수도 여럿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레바논전은 최종 예선 한 경기에 불과하다. 다른 부분에 신경을 쓰면 경기를 그르칠 수 있으니 차근차근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팬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거듭 드러냈다.
최 감독은 "레바논의 밀집수비를 깨려면 측면 돌파가 이뤄져야 하고 세트피스와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보경과 이근호 등 측면에 있는 선수들이 카타르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공격진에 뛰어난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며 레바논의 밀집 수비를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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