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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홀대 '집중이수제' 보완된다

도교육청, 인성교육 문제점 들어 수차례 개선책 요구 / 교과부, '예체능' 집중이수과목 제외 개정시안 발표

속보= 전북도교육청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요구해온 집중이수제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결국은 보완책을 내놨다.

 

(본보 3월20일자 16면 보도)

 

교과부 산하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 도입된 집중이수제에서 체육·음악·미술 등 예체능 과목은 제외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개정 시안을 11일 발표했다.

 

특정 과목을 일정 기간에 몰아서 수업하는 제도인 집중이수제는 한 한기에 배우는 과목수를 8개로 줄여 학습 부담을 줄이고 집중수업으로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도입됐다.

 

개정 시안에 따르면 학기당 이수교과목 수를 8개 이내로 편성하되 체육과 음악, 미술 등 예술과목은 8개 이내에서 제외해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이렇게 되면 각 학교에서 대학입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영·수 과목을 고학년에 집중 편성하기 위해 예체능 과목을 저학년에 몰아 편성하던 폐단이 사라지게 된다.

 

특히 이들 과목의 시수를 학교 마음대로 줄일 수 없도록 개정했다. 현행 집중이수제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과목의 시수를 20% 내에서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돼 있다.

 

이와 함께 학기마다 학교스포츠 클럽 활동을 운영하고, 국어와 사회 도덕 과목에 인성교육 내용을 강화하는 등 기존 내용을 수정 보완, 집중이수제의 근간이 무너지게 됐다.

 

집중이수제에 대한 교육과정 개정 시안은 학교의 선택에 따라 2학기부터 교육 현장에 적용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공청회를 열었다.

 

도교육청은 이에 앞서 집중이수제 도입으로 인해 예체능 과목이 저 학년에 집중 편성되는 등 학교수업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학교수업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해왔다.

 

실제 도내 중·고교에서 음악과 미술 과목을 2학기(한 학년) 이상 편성한 곳이 전체 학교의 90%나 차지한다. 10개 중 9개 학교가 음악과 미술 과목을 한 학년에만 집중 편성한 것.

 

게다가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심화되면서 예체능 과목을 통한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이를 개선해줄 것을 교과부에 계속 건의해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가 2009 개정교육과정으로 생긴 문제를 인식하고 뒤늦게나마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 데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집중이수제를 포함한 2009 개정교육과정이 졸속으로 만들어졌고 개정 시안에서도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는 못한 만큼 이번 기회에 집중이수제를 폐지하는 등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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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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