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2 07:39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축구
일반기사

전북축구, 런던무대 휘젓는다

전북출신 백성동·김영권, 올림픽대표팀 확정, 12년만에 태극마크… 도내 축구인들 환호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이 열릴때마다 도민들은 가슴 한쪽이 허전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출전하는 선수중 전북 출신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월드컵의 경우 무려 20년전에 고정운 선수가 본선에 출전한 이후 전북 출신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보기가 어려웠다.

 

올림픽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 해성중~전주공고~고려대를 거친 최철우가 뛴 이후 지금까지 전북 출신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때문에 그동안 "전북 축구는 우물안 개구리"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고, 도내 축구인들은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달말 열리는 영국 런던올림픽에서 전북 축구계는 이러한 한(恨)을 한방에 날리게 됐다.

 

총 18명의 올림픽축구 본선 최종 엔트리중 전북 출신인 백성동·김영권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주전자리를 꿰차고 있어 행동반경이 항상 도민의 가시권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많은 선수들이 예선을 거치는 동안 교체되는 치열한 경쟁끝에 마침내 최종 출전 명단이 확정됐기에 도내 축구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백성동(20) 선수는 171cm의 키에 66kg이다.

 

전주 조촌초~완주중~금호고~연세대를 거쳐 현재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 몸담고 있다.

 

축구 선수로서 몸은 작은 편이나 순간 스피드가 워낙 빨라 대한민국 중원의 사령탑 역할을 제대로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권(22) 선수는 수비수로 186cm의 키에 몸무게가 74kg이다.

 

전주 조촌초~해성중~전주공고~전주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일본 오미야 아르디자에 소속돼 있다.

 

겉보기에 김영권은 현란하거나 빠르다는 인상을 주지 못하지만 천부적인 감각과 뛰어난 두뇌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에겐 찰거머리같은 귀찮은 존재다.

 

전북축구협회 김대은 회장은 "백성동 선수는 이미 초등학교때 빼어난 감각을 선보여 훗날 대성할 것으로 확신했는데, 그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성인이 돼서도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 회장은 또 "김영권 선수는 학창 시절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었으나, 성실하게 훈련량을 소화해내고, 타고난 두뇌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제2의 홍명보'처럼 수비수로서 믿음을 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런던올림픽때 대한민국 축구는 26일 멕시코와의 첫 경기를 가진뒤, 30일엔 스위스, 8월 2일엔 가봉과 경기를 치르게 된다.

 

열대야에 지친 도민들에게 신선한 청량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북 출신 백성동과 김영권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병기 bkweegh@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