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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하나뿐인 영화관에 좌석제 없어진 ‘씁쓸한 사연’

-“관람객 저조에 따라 좌석제 유지할 필요 없어... 전국에서 입장객 수 꼴찌”

▲ 남원시내 유일한 영화관인 '메가박스 남원' 외부 전경

남원지역에는 영화관이 단 하나 뿐이다. 4개관에 650석의 메가박스 남원이 바로 그 곳이다.

 

헐리우드시네마(대표이사 김상만)가 운영중인 메가박스 남원이 타지역 영화관과 비교되는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 좌석제가 없다는 점이다.

 

2008년도부터 1년6개월 가량 유지됐던 좌석제의 폐지가 '지역 문화산업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상만 대표이사는 "자리가 텅텅 비는 상황에서 일부 시민들이 특정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여, 굳이 좌석제를 유지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한 타임에 5~10명 정도가 영화를 관람할 때도 있다. 전국 메가박스 체인점 중 남원의 입장객 수는 항상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이사는 이어 "관람객 저조에 따라 시설 재투자를 제대로 못해 시민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선사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지역에 젊은층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영화는 물론 다른 문화산업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좌석제 폐지가 남원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영화관의 열악한 현주소를 가늠케 하고 있지만, 지역의 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해법은 마땅치 않다.

 

일부 시민들은 "지역의 문화공간이 사라지지 않도록 영화관 측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영화관 측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고, 남원시는 지난 5월부터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매월 2회씩(둘째, 넷째 주 월요일) '귀농귀촌인·다문화가정·공무원이 함께 영화보는 날'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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