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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양궁 빛낸 '전북 출신'

귀화 엄혜련 런던올림픽 동메달 견인…언니도 선수 활약

▲ 일본 귀화 선수 엄혜랑(왼쪽)·혜련 양궁 자매. 연합뉴스

일본 여자양궁의 뿌리는 곧 전북양궁임이 확인됐다.

 

전북에서 초·중·고교를 마치고 집안사정으로 일본에 건너간 자매중 언니가 2006년 베이징 올림픽때 일본 대표선수로 출전했고, 동생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일본 여자양궁대표로 출전, 올림픽 역사상 첫 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엄혜랑(27)-엄혜련(25) 자매.

 

전주서신초~풍남여중~전북체고를 거치는 동안 국내 무대에서 탄탄한 실력을 쌓은 이들은 실업팀에서 잠시 활동하다 2005년 일본에 건너갔다.

 

곧바로 일본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릴레이 출전한 이들은 일본 여자양궁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된다.

 

이들이 일본에 건너간 이유는 기구한 운명 때문이었다.

 

언니가 불과 6살밖에 안됐을때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이들 자매는 전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친할머니의 손에 맡겨졌다.

 

이들이 성인이 될때쯤, 이미 일본인과 재혼한 어머니는 이들을 일본으로 불렀다.

 

양궁선수의 길을 걷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어머니의 뜻에 따라 곧바로 일본인으로 귀화한 이들은 선수로서 꾸준히 성장한다.

 

언니인 엄혜랑(일본명 하야카와 나미)은 일본 국가대표가 된 이래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개인전 6위, 단체전 8위에 입상했다. 이번에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딴 전북 출신 최현주와는 어릴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로 지냈다.

 

동생 엄혜련이 언니의 바통을 곧바로 이어받았다.

 

엄혜련은 2010년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일본 신기록 보유자가 됐고, 지난해 일본 국가대표로 뽑혔다.

 

마침내 이번 런던올림픽때 엄혜련(일본명 하야카와 렌)은 주장 완장을 차고 일본팀 대표로 출전해 여자양궁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엄혜랑-혜련 자매의 작은 아버지인 엄혁용씨(조각가)는 "어쩔 수 없는 가정사정으로 인해 일본에 귀화했지만, 어려움을 무릅쓰고 국제무대에 출전해 성공을 거둔 조카들이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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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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