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 도당 운영 탈피 당원 중심으로 틀 변화 / 대선서 표 30%는 줘야 전북의 홀로서기 가능 / 중앙과 소통 강화 새만금 등 지역 현안 챙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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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일 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실에서 정운천 신임 도당위원장이 향후 도당 운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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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임명된 새누리당 전북도당 신임 정운천 위원장이 취임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소 그의 지론인'역발상'행보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취임식도 '몇몇 사람을 위한 행사'라며 과감히 취소하고, 11개 당협위원회를 돌며 당원들과의 워크샵으로 대체했다. 특히 농업인 시절 전남 해남의 비닐하우스에서'안되는 농업'을 이끌며 역발상으로 성공신화를 썼던 사례를 소개하면서 "실종된 지방정치를 살아있는 지방정치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말이 아닌 실천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그는 정치적으로 전북이 광주·전남의 변방에 머무르는 것을 지적하며 전북의 홀로서기를 호소했다.
그는 "이제는 전북에서도 양당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동안의 한(恨)의 정치에서 벗어나 전북을 살리는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0일 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실에서 만나 도당 운영 구상을 들어봤다.
- 취임 이후 열동적인 활동을 펼치고 계신데, 향후 새누리당 전북도당 운영 계획은.
△ 존재감이 없는 당무 중심의 소극적 도당운영에서 벗어나 당원 중심으로 기본적인 틀을 변화시킬 계획입니다. 그것이 현 새누리당 전북도당에 가장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도당 문턱도 낮추고 민원 신문고를 마련해 언제나 도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도당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 새로운 인물 영입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당협조직과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전라북도에서 인정받는 인물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도민들이 공감하고 인정하는 당직자를 만들어 낸다면 그 것이 표로 연결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심사숙고해 인재영입 및 당 조직을 정비해 나갈 생각입니다.
- 이번 정운천 위원장 체제는 대선을 겨냥한 체제인데, 이번 대선에서의 목표는.
△ 사실 5년전엔 9%대 지지였습니다. 그리고 2년전엔 도지사선거에서 18.2%를 받았고, 4·11총선에선 36%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독주만으로는 안된다. 쌍발통으로 가야한다. 양당이 함께가는 쌍발통의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많이 알고 있고, 또 그 결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7대3의 황금분할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민주당 70%주고 새누리당 30% 줘야 우리 전북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고, 전북의 미래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그동안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악순환이었죠. 사실 우리가 시험을 보면 '수우미양가' 중에 '미'만 받아도 열심히 공부할텐데, 현실은 '양·가'도 주질 않습니다. 7,8점 주고 열심히 하라고하면 기운이 빠지죠. 그래서 '수우미양가' 중에서 민주당은 '수'주고 새누리당은 '미'를 주면 정말 열심히 해서 우리도 '우'도 되고 '수'도 되겠습니다. 에너지 동력을'표'로 주시면 악순환이 선순환이 됩니다. 이번에 '선순환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할 작정입니다. 한편으로는 '독재대 반독재' 구도의 투표 관성이 이어진 것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 도민의 표심을 얻기 위해선 새누리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대한 생각은.
△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당무중심에서 당원중심의 새누리당으로의 구성을 그 출발점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북도의 국책사업, 예산 등을 챙기겠습니다. 집권여당이 새누리당이기 때문에 전북도의 국책사업, 예산 등은 새누리당의 도움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습니다. 쌍발통으로 가야합니다.
- 전북의 유권자가 적고 지지율이 낮아 중앙당이 전북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하는 지적도 있습니다.
△ '포기'라기 보다는 많이 약해졌죠. 사실 중앙에서 지금까지 홀대받았다고 아파하고 있고, 특히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의 변방이 되었다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전남하고 비교해 1∼3%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이것을 해결하려면 광주·전남 보다 두배정도의 지지율을 주면 전북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중앙당에선 광주·전남을 보고 그 다음에 전북을 봅니다. 만약 두배의 지지를 받으면 전북을 먼저 보고 전남으로 갈 수도 있죠. 지혜롭게 전북 홀로서기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전북도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지역발전특위의 구성입니다. 제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내용인데요, 새누리당엔 전북지역 국회의원이 없기 때문에 각 상임위의 현직 국회의원 10명 정도로 지역화합특위를 만들어 전북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특위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제가 공동위원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도민들이 볼 때도 중앙과의 소통, 중앙과의 연결을 통해 전북도 예산, 특히 중요한 새만금특별법을 만드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도당위원장이 되는 조건으로 그걸 가장 중점적으로 주장하고 내려왔습니다.
정부의 현직 관료를 했기 때문에 중앙에 있는 장관, 차관들과의 공감대도 있고 소통을 통해서 예산확보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공약팀도 구성해서 전북의 최대 현안들이 공약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전북출신 장·차관으로 중앙원로회의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어떤 구상입니까.
△ 이는 전북의 자산을 되찾자는 의미입니다. 실제 전주는 조선왕조의 발상지이고, 전라감영이 있던 전통도시였습니다. 불과 50년전만해도 5대도시였지만, 최근들어 그 정통성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이를 지역출신 장·차관 등의 원로를 통해 되살리자는 것입니다. 중앙원로회의를 통해 지방과 중앙의 통로를 마련하는 한편 전북의 전통과 역사를 재정립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역대 전북출신 장·차관들과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 향후 정치적 진로는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도민들께 유례없는 18%의 지지율을 얻어 정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신념은 지역장벽을 깨는 것이 되었습니다. 정치개혁, 특히 가장 중요한 지역장벽을 깨는데 '1∼2년 가지고 되겠느냐, 한 10년은 봐야하지 않겠느냐'라는 의지를 제 스스로 세뇌시키고 있고요. 지역장벽을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전북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해남 땅에 내려가 농업을 살리겠다고 생활한 25년, 그러한 정신과 신념을 갖고 나아간다면 지역장벽의 높은 벽도 못 해낼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지방선거 보다는 총선에 나서는게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끝으로 도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은.
△ 이제 30년의 지역장벽을 극복하고 양당체제, 민주주의가 꽃피는 전라북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불신의 시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시대가 국민들의 불신을 야기하고 있는데 대통령 후보의 약속, 신뢰의 브랜드 가치와 저의 지역장벽을 깬다는 신념이 합쳐진다면 도민들에게 꽤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우리는 한(恨)의 정치를 해 왔습니다. 이제는 한의 정치에서 벗어나 전북을 살리는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함께가는 쌍발통의 새로운 시대를 열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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