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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육모정 교통혼잡과 땅싸움(상) "교통지옥 따로없네"등산객들 분통

비좁은 주차공간, 대형버스·승용차 뒤엉키며 아수라장 / 왕복 2차로중 1차로만 기능… 운전자들 곡예운전'아찔'

▲ 주말마다 대형버스와 승용차가 뒤엉키면서 교통혼잡을 빚고 있는 남원 육모정 일대.
지리산둘레길 개통과 함께 휴일마다 남원 육모정 일대에서 대형버스와 승용차가 뒤엉키면서 교통대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육모정 일대에 주차장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다행히 전북도 소유의 마땅한 부지가 있어 문제 해결에 한발짝 다가선 듯 했다. 그런데 전북도와 남원시가 해당 부지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2회에 걸쳐 이 문제를 진단해본다.

 

"교통지옥이 따로 없네요." 최근 울산에서 남원시 육모정을 찾은 한 관광버스 기사(56)는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해야 했다. 도로 갓길을 대형버스와 승용차가 점령하면서, 차량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30여년 베테랑 운전기사인 그도 좁은 공간에서는 어쩔수없이 식은 땀을 흘려야 했다.

 

탐방객들이 구룡계곡의 비경을 원해 찾았지만, 다시는 이 곳에서 운전하고 싶지 않다는 게 솔직한 그의 심경이었다.

 

지리산둘레길 순환코스에 해당되는 구룡폭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접근성이 좋은 육모정 일대에 많은 차량들이 몰리고 있다. 수려한 산세와 깍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웅장한 구룡폭포 등 3㎞ 가량의 트레킹 코스는 탐방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휴일마다 집중되는 차량이 뒤엉키면서 육모정 일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하는 상황이다. 휴가철인 여름에 이 같은 현상이 되풀이 됐고, 등산 시즌인 가을에도 '주차 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왜 발생하고 있는 것인가?

 

육모정 일대에는 승용차 60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만이 확보돼 있어, 대형버스와 승용차가 도로갓길을 점령하기 때문이다. 왕복 2차로의 도로 중 1차로가 사실상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육모정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구룡분소) 측은 교통질서 확립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구룡분소 관계자는 "구룡폭포가 널리 알려지면서 육모정 일대가 교통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주차공간은 한정돼 있는데 반해 대형차량 등이 줄지어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형차량이 유턴할 수가 없을 정도로 상황이 복잡할 때가 많아 추가적인 주차공간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방문객들의 불편과 교통혼잡을 어느정도라도 해소하기 위해 육모정 일대에 주차 공간이 더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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