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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되다'보다 '들다'가 좋아요

△ 소요되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소요되다'를 '들다'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때의 '소요되다'는 '비용이 소요되다' 또는 '시간이 소요되다'와 같이 쓰이는 경우이다. 이것을 순화어로 고친다면 '비용이 들다' 또는 '시간이 걸리다'와 같이 바꿀 수 있다.

 

△ 소요

 

'소요(所要)'란 '어떤 일에 요구되거나 필요한 바'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소요'는 '직장에서 집까지 삼십 분 정도가 소요된다.'거나 '그는 막대한 비용의 소요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와 같은 문장처럼 사용된다.

 

'소요'의 자동사인 '소요되다'는 '어떤 일에 돈이나 시간, 노력 따위가 쓰여지거나 들게 되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첨단 기술의 개발에는 우수한 인력과 막대한 자본이 소요된다.' 라거나 '한번 오염된 환경을 복구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은 몇 백 년을 넘는다.' 또는 '그 계획을 성사시키는 데 엄청난 노력이 소요되었다.' 등과 같은 문장들이다.

 

위의 문장들은 순화어를 사용하여, '첨단 기술의 개발에는 우수한 인력과 막대한 자본이 든다.' 라거나 '한번 오염된 환경을 복구하는 데에 드는 시간은 몇 백 년을 넘는다.' 또는 '그 계획을 성사시키는 데 엄청난 노력이 들었다.' 로 바꾸는 것이 좋다.

 

△들다

 

'들다'는 '소요되다'와 마찬가지로 '어떤 일에 돈이나 시간, 노력 따위가 필요하게 되거나 쓰이게 되다'는 뜻을 가진 자동사이다. '들다'는 '그를 설득시키는 데 무척 힘이 들었다.'거나 '대청소에 드는 일손은 최소한 열 명이다.' 또는 '사전을 편찬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이 든다.'와 같이 쓰인다.

 

한편 타동사인 '들이다'는 '사람이 어떤 일에 물자나 시간, 노력 따위를 쓰거나 바치다'의 뜻으로, '많은 돈을 들여 만든 그 발명품이 이제는 쓸모가 없게 되었다.'와 같이 쓴다.

 

△이렇게 쓰세요

 

상암경기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승용차로 1시간정도 걸린다.

 

전기자동차 한 대 충전시키는 데는 6시간이 걸린다.

 

자동차는 시동 후 움직일 때까지 15초의 부팅 시간이 걸린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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