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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하다'보다 '떨어뜨리다'로

△ 손상하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손상(損傷)하다'를 '떨어뜨리다'로 순화하고 널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손상(損傷)하다'는 '물체가 깨지거나 상하다' 또는 '병이 들거나 상처를 입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한자어다. 우리 사회에서는 '손상(損傷)하다'가 주로 명예나 체면, 위신, 기분, 가치 따위가 떨어지거나 깎일 때 쓰인다. '손상(損傷)하다'가 사용되는 예를 들면, '죽음은 견딜 수 있으나 명예의 손상은 참을 수 없다.'라거나 '이 사건은 대통령의 위신에 큰 손상을 입혔다.' 또는 '아무리 아이라 할지라도 자존심에 손상을 입으면 소심해지기 마련이다.'와 같은 문장들을 들 수 있다.

 

△ 떨어뜨리다

 

'손상(損傷)하다'의 순화어인 '떨어뜨리다'는 '아래로 내려가게 하다'라는 의미이다. '떨어뜨리다'는 타동사로 쓰이는데, '사람이 사물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다' 또는 '사람이 시선이나 고개를 힘없이 아래로 향하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떨어뜨리다'가 특히 '무엇이 명예나 의욕을 낮아지게 하거나 잃게 하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될 때는, '죽음은 견딜 수 있으나 명예가 떨어지는 것은 참을 수 없다.'라거나 '이 사건은 대통령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렸다.' 또는 '아무리 아이라 할지라도 자존심이 떨어지면 소심해지기 마련이다.'와 같이 쓸 수 있다.

 

△ 떨어지다

 

타동사로 쓰이는 '손상하다'의 경우, 예컨대, '어떤 광고도 공중의 신뢰를 손상해서는 안 된다.'와 같은 문장은 순화어를 사용하여 '어떤 광고도 공중의 신뢰를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와 같이 바꿔 쓰는 것이 좋다. 한편 '손상하다'의 자동사인 '손상되다'의 경우는 예를 들면 '그 일로 해서 나는 체면이 많이 손상되었다.'와 같이 사용된다. 이때도 순화어인 '떨어뜨리다'를 사용하여 '그 일로 해서 나는 체면이 많이 떨어졌다.'와 같이 바꾸어 쓸 수 있다.

 

△ 이렇게 쓰세요

 

아무런 근거 없이 상대방을 모함하면 신뢰가 떨어진다.

 

정상 회담의 실패는 국가의 체면을 크게 떨어뜨렸다.

 

경영 비리 문제가 불거지자 회사의 위신이 떨어져 거래가 크게 줄었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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