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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30여년 공들여 펴낸 소리꾼 이야기

남원시 김용근 계장 '동편제로 지리산을 말하다' 출간

"지리산 소리꾼들은 어떻게 동편제를 내었을까?"

 

남원시청 공무원이 지리산 소리꾼들의 음식 및 생활상 등으로 판소리 동편제를 풀어냈다.

 

최근 '동편제로 지리산을 말하다'라는 책(비매품)을 발간한 김용근(53·운봉읍사무소 근무) 계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30여년 동안의 인물 추적과 자료 수집 등으로 지리산 소리꾼과 동편제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현지 답사, 인물 인터뷰, 자료 수집, 출간 등 모든 과정은 김 계장의 사비(수천만원)로 이뤄졌다.

 

김 계장은 '지리산 소리꾼들이 어떻게 살았길래 동편제를 낼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을 추적했다.

 

동편제 판소리의 창시자인 가왕 송흥록(1801∼1863) 선생의 후손, 수많은 명창 및 후손을 대상으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송흥록 선생의 후손을 찾기 위해 80여차례나 수원을 방문하는 등 국내외 곳곳에서 그의 취재가 펼쳐졌다. 각종 기록물 발굴까지 병행하면서, 이 책에는 30여년의 내공이 담겨 있다.

 

김 계장은 책에서 통항아리 김치, 청국장, 능이버섯, 태교법, 종이 풀대죽, 감성 농사꾼, 와송주, 자연화장품, 김치 고구마 도시락, 잣껍데기로 만든 베개, 보양식 추어탕, 검정 똥돼지, 뱀사골 암반주 등 지리산 소리꾼들의 음식과 생활상을 총 38개의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지리산에 살던 소리꾼들 사이에서는 '김치는 소리를 만들고, 소리는 명창을 내며, 명창은 잔병없이 장수했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김치와 판소리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오랜시간을 기다려 발효되는 농익은 맛과 멋이 그 속에 있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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