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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브랜드 희망이 온다

전북지역 자활생산품 통합브랜드'희망이온' 제품 신뢰성 제고 기여

▲ 김 영 배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세계미술 거장전이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이다. 미술책을 통해 보았던 피카소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못 보면 평생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개막식에 참석해 관람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400억원대로 추산되는 피카소의 '앉아있는 남자와 누드'는 100호(162×130cm) 유화로 단연 돋보여서 눈길을 끌었다. 박박머리와 가로줄 무늬옷으로 이미지가 떠오르는 정열적인 피카소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했다. 함께 전시되는 신조형주의의 몬드리안, 색채 마술사 샤갈도 있으나 유독 피카소를 언급하는 것은 이들도 피카소의 큐비즘(입체파)을 거쳐 새 화풍을 열었기 때문이다.

 

왜 경제칼럼에 피카소인가? 피카소는 '안 된다'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창작의 힘으로 바꾼 화가이기 때문이다. 괴짜천재 피카소는 사람들로부터 '안 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니야 돼'라는 것을 그림으로 증명해냈다. 친구를 잃은 슬픈 경험을 한뒤 한때 모든 그림을 푸른색으로 그렸다. 사람들이 '안 될 걸'이라며 강하게 반대했지만 보란 듯이 멋진 그림들을 그려냈다. 피카소는 앞얼굴과 옆얼굴을 한꺼번에 그려보기로 마음 먹었을 때도 사람들은 흉칙할 것이라고 반대했지만 자연스럽고도 강렬하게 앞과 옆모습을 그렸다. 상식적으로 '안 돼'라는 말을 듣고 피카소가 자신의 생각을 접었다면 수많은 가치를 가진 그의 작품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 자활박람회에서 선포된 자활생산품 공동브랜드인 희망이온도 우여곡절 끝에 태어났다. 작년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와 함께 자활박람회를 열어 일반기업 상품과 한번 견주고 붙어보자 했을 때 상당수 사람들은 '안 돼'라고 단언했다. '일반기업 상품과 경쟁 할 수 있겠느냐?'라는 반문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감을 얻었고, 자활브랜드 개발과 병행해 통합지원 컨설팅을 통해 대표상품의 품질을 개선해왔다. '자활상품에 무슨 브랜드냐?'며 반신반의 했지만 금년 자활박람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전문가 품평회를 거친 우수 자활생산품 9종과 일반상품 30여점에 대한 호평과 매출 증가, 홍보를 통한 이미지 개선과 자신감 등이 얻어낸 성과이다.

 

특히 자활생산품의 통합브랜드인 '희망이온'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희망이온이 붙은 상품을 눈여겨 보았다. 방문자들은 시식과 시음 상품홍보 등을 통해 자활생산품이 일반 기업들의 생산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올들어 새로 만들어진 전북자활브랜드 희망이온은'희망이 온다','희망(등불이)이 켜지다'라는 의미로 공모와 전문디자인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희망이온 덕택인지 올 박람회 기간동안 현금매출과 예매 수익등 총매출이 4000만원을 웃도는 성과를 나았다.

 

전북광역자활센터와 도내 18개 지역자활센터는 자활브랜드인 희망이온을 만든 만큼 앞으로 친환경적인 생산방식 개발과 안정적인 품질유지에 힘을 쓸 방침이다. 전북자활브랜드 희망이온은 우수 자활생산품의 대표 얼굴로 일반시장에 당당하게 나선다.

 

또한 브랜드를 희망하는 일반자활생산품을 대상으로 디자인과 품질 향상 컨설팅 등 통합지원사업을 병행해 자활상품의 품격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공인된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기만의 색깔이 들어간 독특한 브랜드는 상품에 대한 신뢰는 물론 이미지를 개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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