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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 "전북음식 세계인 입맛 잡을 수 있다"

국제한식조리학교 스타 셰프 '로렝 달레' 초청 쿠킹쇼 "좋은 식재료·창의적 조리법이 핵심"

▲ 21일 전주대학교 국제한식조리학교에서 열린 2012 전북 고메행사에서 로렝 달레 前 뉴욕 주재 프랑스 영사관 수석 셰프가 학생들과 함께 조리 시연을 하고 있다. 이강민기자 lgm19740@

21일 오후 1시 30분, 전주대학교 본관 5층 국제한식조리학교 대장금실.

 

지난 20일부터 3일간 열리는 '2012 전북 고메(미식가)'에 국내외 스타 셰프들이 모여 요리 한마당을 벌였다.

 

이 행사는 농림수산식품부·전북도가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설립한 국제한식조리학교의 개교를 기념해 열리는 것으로 이날 전 뉴욕 주재 프랑스 영사관 수석 셰프인 로렝 달레 씨의 조리 시연이 있었다. 그는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등 유명인의 만찬을 주관한 적이 있는 세계적인 셰프다.

 

이날 로렝 달레 씨는 맛의 고장인 전북의 로컬푸드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여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북의 로컬푸드가 지닌 가능성에 대해 "전북의 식재료가 유명하단 말을 이미 들어 알고 있다"며 "창의적인 조리법만 개발된다면 세계인의 입맛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리 시연에 앞서 참관한 각 대학 및 고교의 조리과학과 학생, 외식산업 관계자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리기구와 조리법, 식재료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조리에 필요한 '오감'에 대해 설명할 때는 모두가 숨을 죽이고 그를 지켜봤다.

 

그는 "조리는 눈과 코, 귀 등 오감을 사용하는 종합적인 예술"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음식을 먹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어야 좋은 요리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전북의 돼지고기 삼겹살과 애호박, 가지, 버섯을 활용한 에피타이저를 선보였다.

 

얇게 저민 고기와 야채를 겹쳐 둥글게 만 이 요리는 마치 한 송이 꽃처럼 보였다.

 

이어 '떠다니는 섬'이란 이름을 가진 디저트가 소개됐다.

 

적당히 끓인 우유와 노른자를 섞은 후 바닐라잎을 넣자, 고소한 향기에 금세 장내에 퍼져 입맛을 당겼다.

 

한국전통문화고 2년 김민지 양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가 우리 지역의 식재료를 가지고 조리하는 모습이 신기하다"며 "좋은 식재료가 모든 조리의 기본이 된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앞으로도 유명 셰프들을 초빙, 전북의 로컬푸드와 접목한 새로운 조리법을 만들어 지역 외식업계와 공유하는 한편 학생들의 교육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차호명 국제한식조리학교 교수는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지역 식재료를 발굴해 더 많은 이들이 우리의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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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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