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디언들은 달력을 만들 때 그들 주위에 있는 풍경의 변화나 마음의 움직임을 주제로 그달의 명칭을 정했다. 각각의 명칭들을 살펴보면 인디언 부족들이 마음의 움직임과 또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것들에 대해 얼마나 친밀하게 반응했는가를 알 수 있다. 인디언들은 12월을 '무소유하는 달, 침묵하는 달'로 겸손하게 표현했다. 앙상한 가지만을 남겨놓은 가로수는 보기만 해도 춥고 쓸쓸해 보인다. 한동안 지녔던 잎과 열매들을 말끔히 떨쳐 버리고 차가운 겨울하늘 아래 빈 몸으로 의연히 서 있는 나무들은 그야말로 침묵과 무소유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밑동을 훤하게 드러낸 나무들을 보고 솔직함과 청결함을 느껴서 아마도 인디언들은 12월을 '무소유의 달'이라고 했나 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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