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그렇다면 지역에 돈을 머물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각종 지원과 혜택에도 불구하고 이해타산이 맞지 않으면 냉정히 떠나는 기업들만 탓하고 있을 순 없다. 기업은 이윤이 나지 않으면 떠난다. 그것이 기업의 생리다.
경제적인 이윤보다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지역공동체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시스템은 없을까? 외환위기 이후 시장 및 정부 실패의 대안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다. 사회적 경제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왜냐하면 사회적 경제 조직 중 하나인 협동조합은 시장변동에 불구하고 안정적 서비스제공 뿐만 아니라 조직구성원의 감원조치 없이 고용을 유지했다. 이러한 맥락은 유엔(UN)이 2012년을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사회적 경제의 핵심은'자본중심'경제가 아니라'인간중심'경제다. 그런 까닭에 사회적 경제는 지역사회에 몸담고 사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지역자본은 지역에서 순환돼야 한다. 이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스스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사회적 경제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참여와 연대, 호혜와 민주적 의사결정을 기본원칙으로 하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지역민의 공감대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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