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0:5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일반기사

'얼굴 없는 기부' 전주서 잇따라

지난해말 13년째 '얼굴 없는 천사'가 전주를 찾아와 세간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연초부터 이름없는 독지가들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생활복지과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중년의 나이로 추정되는 여성은 "라면 50상자를 시청에 배달할 테니,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직원이 후원자의 이름을 묻자 "서신동에서 노점을 하는 사람"이라고만 밝힌 뒤 전화가 끊겼고, 그날 오후에 라면이 배달됐다.

 

같은 날 오전 우아1동 주민센터에도 50대로 보이는 여성이 방문,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100만원을 놓고 갔다. 이 여성도 신분을 밝히지 않고 주민센터를 떠났다. 이와 함께 한 동호회는 연말 송년회를 하지 않고 모은 50만원을 맡겼고, 최근에는 한 독지가가 '무릎 수술을 받은 엄마가 방바닥에서 일어나려면 힘이 든다'는 한 학생의 애틋한 사연을 전해 듣고 선뜻 침대를 선물했다. 한편 지난 27일 50~60대로 추정되는 전주시 노송동의 '얼굴없는 천사'가 13년째 나타나 5만원권 지폐 5000만원과 동전 등 5030만4600원을 중노2동주민센터에 전달했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성탄절을 전후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모두 2억4000여만원을 기부했다.

 

시 관계자는 "보이지 않게 남을 돕고자 하는 선행이 유독 전주에 많다"면서 "해마다 전주시에 익명으로 거액을 내놓는 '얼굴없는 천사'의 영향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명국 psy2351@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