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면, 일일찻집 통해 간암투병 이상열씨 지원 / 가족 장기이식 불가능 판정 수술 연기 '산넘어산'
지난 1월23일 아영면 복지회관에서 '사랑의 일일찻집'을 운영하는 등 이 씨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지역민들이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일일찻집에는 200명 이상이 찾았고, 모금액도 3000만원을 넘어섰다. 또 아영면 출신 동문 등 각계각층의 기탁 및 지원 의사가 잇따랐다. '흥부마을'로 알려진 아영면의 우애와 나눔 정신이 언론에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정성으로 수술비가 어느정도 마련된 이 씨에게 또다른 문제가 생겨, 수술이 불가피하게 연기됐다.
당초 아들과 부인의 간을 이식받기로 돼 있었으나, 병원 측으로부터 이식수술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게 된 것. 이 씨는 다른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그래도 이 씨는 남원시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저와 가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고 치료과정에 관심을 가져준 남원시민에게 감사드린다. 도와주실 때의 따뜻한 마음을 헤아려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건강을 꼭 되찾아 다시 살게해준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 가족 모두가 아영면과 남원인의 자부심으로 지역사회에 헌신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영면 관계자는 "평소 이웃에 많은 관심을 갖고 나눔의 농업을 실천한 이상열 씨는 하우스 화재와 태풍피해로 빚더미에 놓였고, 지난해에는 간암 판정까지 받으면서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이 때문에 지역민들이 수술비 마련을 위해 정성을 모았는데, 산넘어 산이다. 이상열 씨가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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