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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않는 학교폭력(상) 도내 실태】따돌림·괴롭힘 두드러진 증가

사회적 인식 변화로 학생·학부모 신고 적극적 / 2011년 총289건 적발…이듬해엔 882건으로

2011년 말 대구에서 중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등 범정부 종합대책이 수립됐다. 하지만 각종 예방 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북 경산에서 또다시 고교 신입생이 스스로 명을 달리하는 등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내에서도 학교폭력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에 전북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도내 학교폭력 실태와 양상, 정부 및 도교육청 대책의 보완점 등에 대해 짚어본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중·고교에서 모두 882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이는 2011년 289건 보다 593건(205.2%)이 증가한 것으로 유형별로는 단순 폭행이 453건(51.4%)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 폭행 123건(13.9%), 금품갈취 105건(11.9%)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학교폭력이 급증한 것은 폭력행위 자체가 늘어났다기 보다는 학폭관련 대책 추진에 따라 '사소한 괴롭힘'도 폭력이라는 인식이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학교폭력 은폐 교원에 대한 징계 처분 강화, 경찰 적극 개입 등 각종 대응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학교폭력이 더 이상 교내 문제에만 국한돼선 안된다는 의식이 정립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학교폭력 유형의 경우 따돌림·괴롭힘이 지난해 96건으로 2011년 16건 보다 80건(500%)이 늘어났다. 더불어 도내에서 하루 평균 3.3명의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학교폭력으로 적발된 학생은 모두 1216명으로 2011년 624명 보다 592명(94.8%)이 늘어났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554명(45.5%), 고등학생 409명(33.6%), 초등학생 194명(15.9%), 자퇴생 등 기타 59명(4.8%) 순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직접적인 신체적 폭력과 함께 왕따 등 정신적 괴롭힘도 학교폭력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대응이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학폭 신고건수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으면서도 학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인만큼 다양하고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학교폭력 2차 실태조사에서는 온라인으로 실시했던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참여율이 73.7%, 피해 응답률이 8.5%였으나 오프라인으로 조사한 전북은 참여율 94.5%에 피해 응답률은 3.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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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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