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남원보건소 비만교실 수강생, 평균 6.7㎏ 감량 /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 입소문에 올해 지원자 쇄도
남원에 사는 40대 초반의 A씨는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뚱뚱하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A씨는 두번다시 동창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홀로 시작한 다이어트는 쉽지 않았다. 몸이 점점 더 무거워지면서 오히려 대인기피증과 우울한 성격이 나타났다. 살이 원망스러웠다.
30대 후반인 B씨는 다이어트 메뉴로 흰쌀밥을 없앴다. B씨는 자신의 식단을 조정하면서 돼지에서 사람으로 변하는가 보다고 표현했다. 먹는 것을 참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30대 초반의 C씨는 임신·출산·업무 스트레스로 체중이 늘어나면서 우울감과 의욕상실에 빠졌고, 30대 중반의 D씨는 시어머니로부터 살이 찐 것과 관련한 치욕적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20대 중반의 여성인 E씨는 학교졸업 후 사회생활을 앞두고 뚱뚱한 자신의 몸이 싫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들은 지난해 남원시보건소에서 운영했던 한방 비만관리교실에 참여해'살과의 전쟁'을 치른 여성들이다. 비만에 대한 고통이 컸던 탓인지, 이 여성들은 약 3개월(12주)만에 10㎏ 안팎의 감량에 성공했다. "살과의 전쟁, 그 것은 진짜 전쟁이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답이었다.
이처럼 지난해 한방 비만관리교실(5월7일∼7월27일)에 참여한 30명이 12주동안에 평균 6.7㎏(78.8→72.1)을 감량하면서, 올해 이 프로그램에 지원자가 쇄도했다. 50명이 신청서를 제출해, 시보건소는 체성분측정 및 개별상담을 통해 최종 25명을 선정했다.
3월11일부터 5월31일까지 운영되는 한의약비만관리교실에는 한의사, 영양사, 운동지도자 등 분야별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해 개별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한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체질 분석, 비만이론 및 식이교육, 한의약 처치(침, 투약), 운동(기공체조, 유산소 및 근력, 걷기), 스트레스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일부 지원자들을 탈락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보건소는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8월부터 11월까지 2기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남원= ohhapp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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