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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국 190편 '시네마 천국'

제14회 JIFF, 6개 섹션 프로그램 재정비 / 영화와 문학의 만남…관객과 소통 시도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집행위원장 고석만)가 프로그램 재정비를 통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추구하는 영화들로 관객들과 더 넓고 깊은 소통을 시도한다. '자유·독립·소통'의 정신을 잇기 위해 '지금 여기 동시대의 영화'에 주목한 전주영화제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초청된 상영작은 46개국 190편(장편 120편·단편 70편). 개막작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2008)을 수상하면서 평단의 호평을 받은 프랑스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파이어'(FOXFIRE), 폐막작은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의 '와즈다'(WADJDA)이다.

 

올해는 '경쟁부문', 'JIFF 프로젝트', '시네마 스케이프', '영화보다 낯선', '시네마 페스트','포커스온' 등 6개 섹션 11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영화와 문학의 만남이다. 영화가 한 장면과 삶을 접속시켜 풀어가듯 문학은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삶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소설가 김영하의 단편소설 3편을 이상우·이진우·박진성과 박진석 감독이 완성한 '숏!숏!숏! 2013'은 역대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기획으로 거듭났다. 올해 카프카 탄생 130주년을 맞아 마련된 '카프카, 영화를 만나다 : 카프카 특별전'도 색다른 기획력으로 관심을 끈다.

 

개·폐막작은 이른바 '소녀시대'로 요약된다. 개막작 '폭스 파이어'와 폐막작 '와즈다'가 공교롭게도 소녀들의 성장기를 다뤘다. 프랑스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 파이어'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성폭력을 경험한 뒤 피멍 든 소녀들이 세상과 맞서는 것으로 조이스 캐롤 오츠의 동명 소설이 원작.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 하이파 만 알수르의 첫 장편영화인 '와즈다'는 또래 남자 아이들처럼 자전거 살 돈을 구하기 위해 이슬람 경전인 코란 암송 대회에 나가는 것을 그린다.

 

전주영화제는 '포커스 온'을 통해 미국 할리우드 못지않게 왕성한 영화 제작력을 자랑하는 인도에 주목한다. '비욘드 발리우드 : 인도영화 특별전'에서는 눈과 귀를 사로잡는 현란한 춤과 음악이 특징인 힌디권 영화 외에 인도 리얼리즘 영화인 동부의 벵갈·고대 인도 문화가 녹아 있는 남부의 타밀 지역 영화들을 대거 소개한다.

 

국제영화제 위상에 맞게 상금도 대폭 인상됐다. 앞으로 세계 영화계를 책임질 신인 감독들의 발전 가능성을 미리 엿보는 '국제경쟁' 중에서 1편을 선택해 전북대가 수여하는 '전대상'(대상·상금 2000만원)이 신설됐다. 국제경쟁·한국경쟁에 선정된 한국영화 1편에 전용관 개봉(2주 이상)·홍보마케팅비 2000만원을 지원하는 'CGV무비꼴라쥬상'은 현금 1000만원과 차기 작품을 위한 기획개발비로 1000만원을 추가로 지급된다.

 

이외에도 축제의 열기를 잇기 위해 다양한 만남의 장을 주선하는 '지프 톡'이 확대됐다. 지프라운지와 극장에서 벌어지는 토크 행사인'지프 톡'은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지프라운지 톡',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콘서트 톡', 평론가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크리틱 톡', 영화 제작진들과 방담을 나누는 '시네마 톡'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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