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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옥수수 할아버지' 별세

왕재철옹 농사 수익으로 매년 장학금

옥수수 농사로 얻은 수익금과 자녀들이 준 용돈을 모아 김제사랑장학재단에 지난 2007년부터 매년 200만원씩의 장학금을 기탁해온 일명 옥수수 할아버지인 왕재철(86, 김제시 금산면 원평)옹이 27일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슬하에 8남매를 둔 왕 옹은 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용되는 아픈 고통을 딛고서 현재까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면서 살아와 주위의 귀감이 됐다.

 

왕 옹은 자신의 집 텃밭에 옥수수 농사를 지으며 그곳에서 얻은 수익금과 자녀들이 준 용돈, 특히 강제동원 의료지원금으로 받은 돈도 본인에게 사용하지 않고 장학금에 보태 기탁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해 주고 있다.

 

왕 옹은 생전에 김제사랑장학재단이 운영 하고 있는 지평선학당을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을 격려할 정도로 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여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아들인 왕정기(52, 김제시 금산면 원평)씨는 "아버님께서 평소 김제의 희망을 열어가는 장학사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면서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김제지역 인재양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지속적 관심을 갖고 성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평소 김제교육에 대한 고인의 열정을 생각하니 참으로 가슴아프고 안타깝다"면서 "고인의 뜻을 받들어 김제지역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 하겠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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