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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서 흐뭇해 할 '아름다운 약속'

세상 떠난 예담군에 전주 고려병원장 300만원 보내 / 어머니 "부의금 등 1000만원 백혈병 아이 위해 기탁"

하늘나라로 떠난 예담이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 우리사회에 '값진 약속'을 맺어줬다.

 

투병생활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이예담(14·남원 하늘중 1년) 군이 백혈병 수술 후 숙주반응(다른 사람의 골수가 자신의 것이 아님을 자각하는 현상)에 따른 폐기흉으로 지난 22일 오전 0시15분께 사망했다.

 

죽음의 문턱에 선 제자를 도와달라는 선생님의 편지와 우리사회의 따뜻한 정성(수천만원 성금 지원)은 그렇게 사라져 가는 듯 했다.

 

그런데 그 것은 끝이 아니었다. 예담이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도 생전에 약속을 지키겠다며 박근호(57) 전주 고려병원장이 27일 오전 예담이의 가족에게 300만원을 전달한 것.

 

박 병원장은 "예담이가 투병중일 때 치료비에 보태고자 300만원을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비록 예담이가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면서 "전북지역의 소아암 환자돕기 상황은 매우 취약한 편이다. (나는) 앞으로도 소아암 환자를 돕는데 열과 성의를 다할 것이며, 도민들도 어린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데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예담 군의 오랜 투병생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도 박 병원장이 보낸 300만원과 장례식 때 받은 부의금 700만원 등 총 1000만원을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어린 생명을 살리는데 기탁하기로 했다.

 

예담 군의 어머니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예담이의 마지막 바람이었다"며 "주위 정성으로 마련한 1000만원이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값지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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