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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꾸중 두려워 "납치될 뻔했다" 자작극

초등생 거짓말에 경찰 20명 출동 소동

엄마한테 혼날 것을 두려워한 초등학생이 납치 자작극을 벌인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14분께 지방청 112지령실로 "우리 딸이 유괴를 당할 뻔 했다"며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초등학생 A양(13)이 방과 후 학원에 갔다 귀가 도중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우체국이 어디 있느냐"며 물어 본 뒤 차량에 강제로 태워 익산의 한 아파트 인근으로 데리고 가 때리고 달아났다는 것.

 

전북경찰청은 신고자 관할인 익산경찰서로 현장 출동 지시를 내렸고, 익산서 강력팀과 인근 지구대·파출소 등 경찰관 20여명이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납치범이 A양을 끌고 갔다는 아파트 인근 방범용 CCTV를 확인했지만 A양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이 이 아파트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A양은 납치범에게 맞았다고 말한 장소의 반대편에서 뛰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이상하게 생각한 경찰은 여경과 어머니를 통해 A양에게 다시 사건을 확인했다. 그러자 A양은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했다. 확인결과, A양은 이날 학원을 가지 않고 친구들과 놀다 오후 7시 10분께 귀가했다. 어머니가 "왜 늦게 왔느냐"고 묻자 혼나지 않으려고 "납치될 뻔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

 

결국 한 초등학생의 거짓말 때문에 익산서 경찰관들은 27일 새벽 1시께까지 수사를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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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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