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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동학농민혁명 다큐' 함께 만든다

마에다 겐지 감독, 이달 메가폰 양국 12명씩 제작 발기인 참여

 

'동학농민혁명'이 일본인 다큐멘터리 감독에 의해 다큐 영화로 제작된다.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학술적 연구와 문학적 결실은 많지만, 대형 프로젝트에 의해 다큐로 제작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가해자격인 일본인에 의해 재조명됨으로써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높이고 일본인들의 역사 인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폰을 잡는 일본인 감독 마에다 겐지씨(78·사진)는 지난 23일 서울 은덕문화원에서 가진 다큐멘터리 영화 '동학농민혁명' 제작발표회에서 "일본인들은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며, "그 역사의 베일을 베끼겠다"고 제작 목적을 밝혔다. 그는 영화제작 구상을 위해 이미 7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으며, 동학농민혁명 중심지인 전북의 관련 유적지답사와 연구자들을 만나 많은 자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큐로 제작될 작품은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의 출생에서부터 동학의 성장 과정, 신분제 등 사회적 모순, 농민의 처지 등 당시 국내 상황에서부터 동학농민혁명이 몰고 온 청일전쟁 등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 편성 등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마에다 감독은 "'한국병합 100년의 현대'의 뿌리가 된 동학농민혁명이란 과연 무엇이었는가를 알기 쉽게 영상화해 동북아뿐 아니라 온 세계의 사람들에게 동학농민혁명의 깊은 의미와 진실을 알려주고자 한다"고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제작사측(일본 비영리법인 '하늘하우스')은 다큐 제작을 위해 혁명과 관련된 한국 전역은 물론, 북한·일본·중국까지 로케지역으로 삼을 계획이며, 관련 자료와 유품·후손·전문가 등의 증언도 수록할 계획이다.

 

영화제작 발기인으로 한·일 양국의 각계 인사들이 12명씩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이노우에 호카이도대 명예교수·재일교포 조경달 지바대 교수 등이 참여했으며, 한국측 인사로는 한승헌 변호사·서창훈 전북일보 회장·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이사장·윤형두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이화 전 역사문제연구소장, 최상용 전 주일대사·신순철 원광대 총장·이종민 호남사회연구회장 등이 참여했다.

 

다큐는 이달 중 크랭크인에 들어가 혁명 발발 2주갑(120년)인 내년 안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제작사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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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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