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도교육감이 교육선진지 시찰을 목적으로 한 해외 출장 일정에 다른 시·도와 달리 자신의 관용차 운전기사를 끼워 넣은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따르면 전북을 비롯해 광주, 제주, 울산 등 4개 시·도교육감들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동유럽 교육기관 방문에 나선다.
시·도교육감들은 이 기간 독일의 교육부, 급식지원센터, 폴란드 바르샤바대, 아우슈비츠, 인권단체를 방문해 교육정책·기관시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시찰 후에는 방문단 전원이 주요 활동내용, 소감, 특징 등의 내용이 담긴 일지를 작성, 제출해야 한다. 이번 시찰에서 다른 시·도는 담당공무원을 대동하는데 전북도교육청의 경우 나홀로 운전기사가 포함됐다. 해외 시찰계획서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사무관·주무관이, 제주시교육청은 장학관이, 울산시교육청은 정책조정팀장(4급)이 동행한다.
이에 대해 시찰을 주관한 광주시교육청 박치홍 사무관은 "수행원의 경우 자격제한 요건이 없다. 운전기사가 포함된 것은 해외를 나갈 기회가 자주 없는 것을 감안한 배려 차원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당초 취지에 맞지 않는 '반쪽짜리'시찰이라는 비난이 팽배하다. 교육선진지 견학을 통해 각 시·도 실정에 맞는 교육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 시찰의 목적과 맞지 않다는 것. 이와 관련, 정우식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원장은 "언급할 가치도 없는 편법적인 방식의 해외 연수다. 애쓴 사람을 격려하기 위해서라면 합법적인 틀에서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며 "진보적 가치를 보더라도 그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을 보다 잘 보필하기 위해 운전기사가 포함된 것이다. 다른 의도를 가지고 시찰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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