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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명문대 00명 합격' 홍보 구태 여전

도내 132곳중 34곳 게시 / 제주·광주·세종 뒤이어 / 공립이 사립보다 더 많아

전북지역 고교 10곳 가운데 4곳이 국가인권위의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특정대학 합격 소식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지난 2월~7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관내 고교 2334곳의 홈페이지를 모니터링 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전체 고교 132곳 가운데 34곳(25.8%)이 학교 홈페이지에 소위 명문대 합격 사실을 게시했다.

 

이는 전국 시·도 가운데 제주(30.0%), 광주(29.9%), 세종(28.6%) 다음으로 높은 비율이다. 특히 전북은 이례적으로 공립학교의 게시율이 사립학교보다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전체 사립학교의 16.2%(11곳)이 게시한 데 비해 공립학교의 경우 37.1%(23곳)로 나타난 것.

 

앞서 국가인권위는 지난해 11월 전국 시·도교육청에'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관행에 의한 학벌 차별문화 조성 우려가 있다'며 홍보물 게시 행위를 자제하도록 지도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었다. 또한 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고, 이행 여부를 수시로 지도 감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내려온 특정학교 홍보 관행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염정수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북학부모회 사무국장은 "특정학교 홍보물 게시는 학생 및 학부모들의 열등감을 불러올 수 있다"며 "명문대를 진학한 아이만 우대받는 세상은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특정학교 홍보 게시를 자제하도록 지시해 왔다"며 "국가인권위도 권고한 만큼 보다 강력하게 지도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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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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